삼성중공업, 상환 임박 채무 8500억…만기연장 협상 성공하나?

입력 2016-06-0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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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본격적인 자구안 실행에 돌입한 가운데 돌아오는 8500억원 규모의 금융채무를 연장 받을 수 있을 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자구안을 승인받아 계획대로 이행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보완 작업을 거친 끝에 1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잠정 승인 받았다.

시장에서는 본격적인 자구안 함께 이달과 다음에 만기가 돌아오는 금융채무를 연장받을 수 있느냐에 관심으로 보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달에 국민은행·신한은행 등의 대출금 2500억원이 만기를 맞는다. 또 다음달에 산업은행 여신 600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앞서 삼성중공업의 자구안을 승인한 산업은행은 내달 도래하는 6000억원의 만기는 연장해주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명확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단기차입금의 만기연장을 위해 채권은행들과 협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의 총 단기차입금 규모는 약 2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채권은행들이 만기연장에 동의하면 삼성중공업은 거제도 삼성호텔과 판교 연구개발(R&D)센터 등 비업무용자산과 유가증권의 매각, 인력과 설비의 축소 등 자구안 이행에 속도가 붙게 된다.

한편 지난 1일 KEB하나은행으로부터 3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잠정 승인받은 현대중공업 역시 비슷한 과정을 거칠 전망이다. KEB하나은행은 만기가 돌아오는 여신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만기가 돌아올 때마다 사안별로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현대중공업이 내놓은 자구계획의 이행 상황을 살펴보며 감독하는 사후관리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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