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익수 사장 선임은 하이투자증권 '매각 포석'?

입력 2016-06-0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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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하이투자증권
▲사진제공=하이투자증권
현대중공업 그룹이 하이투자증권을 올해 안에 팔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연초 그룹의 주익수 사장 신규 선임이 매각을 위한 포석이 아니었느냔 해석이 나온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하이투자증권을 연내 매각하는 자구안을 채권단과 합의했다. 애초 내년 하반기께 매각을 검토했으나 앞당긴 것이다.

올해 초 현대중공업은 하이투자증권의 수장을 서태환 사장에서 주익수 사장으로 전격 교체했다. 외부 전문 업체를 선임하고 전·현직 증권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서 전 사장의 후임자를 물색한 결과다.

그러나 8년 동안 하이투자증권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서 전 사장의 교체가 결정되면서 안팎은 술렁였다. 서 전 사장은 2008년 9월 하이투자증권이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로 편입될 때 첫 사장으로 부임했다. 이후 유상증자를 통해 하이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을 확충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쌓고, 대형 증권사의 틈바구니 속에서 선제적인 대응 전략을 구사하는 등 준수한 경영 실력을 인정받아 3회 연임됐다. 지난해에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312억원을 달성하는 등 호실적을 이어왔다.

그는 하이투자증권 사장을 지내기 전 현대중공업에서 기획실 재무팀장 겸 재정총괄전무이사를 역임했으며, 범 현대가의 그룹 분리 전 현대증권에서 약 10년간 증권부문 경력을 쌓기도 했다.

반면 현대중공업이 하이투자증권의 새로운 수장으로 선택한 주 사장은 증권업계에서 전문가로 통했지만 현대중공업과는 인연이 없던 외부인사였다.

예상 외의 사장 교체에 하이투자증권 노조는 지난 1월 현대중공업에 이를 따져묻는 공개질의서를 보내기도 했다. 당시 노조는 서 전 사장의 퇴진이 구조조정이나 매각의 사전작업이 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취임 후 주 사장의 행보도 매각과 연결돼 있었다. 주 사장은 지난 3월 인수합병(M&A) 자문 분야에서 실적을 올리고 있는 EY한영에 경영컨설팅을 의뢰했다. 회사 측은 주 대표가 회사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컨설팅을 맡겼다고 설명했으나. 하이투자증권 매각 시 부실자산 논란을 피하기 위한 밑작업이란 해석이 불거졌다.

현대중공업 경영지원본부장 출신 양동빈 전무가 이달 초 하이투자증권에 온 점 역시 매각을 위한 사전작업이 이뤄졌다는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양 전무는 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 사업본부 내 해양경영지원부문장을 맡아 현대중공업 부실의 원흉으로 지적되던 해양플랜트사업본부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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