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우발채무 24조원…1년새 4조원 급증

입력 2016-05-2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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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보증업무를 취급해 온 국내 증권사들의 우발채무가 24조원을 넘어섰다. 장래 일정한 조건에 따라 빚이 될 수 있는 불확정 채무가 1년 새 4조원 넘게 불어나면서 증권사 건전성 훼손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금융감독 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업계의 주요 우발채무 요인으로 꼽히는 채무보증액(ABCP·계열사 지급보증 포함)은 지난해 말 기준 24조2264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19조8906억원)보다 4조3358억원(21.7%) 증가한 수치다.

증권사 중에서는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의 채무보증액이 지난해 말 5조1223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29% 증가했다. 3년 전인 2012년 말(1조2712억원)과 비교하면 4배 증가한 수준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작년 말 1조3770억원으로 1년 새 47% 늘었고 같은 기간 현대증권은 2조7549억원으로 전보다 34% 불어났다.

이처럼 급증한 증권사 채무보증액의 75%는 건설사 ABCP에 제공한 신용보강액이 차지하고 있다.

ABCP는 부동산 관련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기업어음이다. 주로 신용도가 떨어지는 건설사들이 비교적 높은 수수료를 내고 증권사의 신용보강을 받아 발행한다.

수수료 영업 과정에서 일부 증권사는 자기자본을 초과할 만큼 우발채무가 늘어 문제가 되고 있다. 우발채무 비율은 메리츠종금증권 295%, 교보증권 190%, 하이투자증권 169%, HMC투자증권 142%, IBK투자증권 118%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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