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헤지펀드 사이에서도 찬밥?…“페이스북은 좋아요”

입력 2016-05-23 08:20 수정 2016-05-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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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올해 1분기 애플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에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시장의 큰 손인 상당수 대형 헤지펀드들은 애플 주식을 대거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애플보다는 페이스북 투자를 선호했다.

22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팩트셋과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이하 S&P)에 따르면 1분기 50개 대형 헤지펀드 사이에서 가장 많이 매각된 주식은 애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애플 지분 매각 흐름은 그간 ‘애플 전도사’를 자처했던 투자자 칼 아이칸 아이칸엔터프라이즈 회장이 주도했다. 아이칸은 지난달 28일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출연해 애플에 투자를 시작한 지 3년 만에 지분을 전량 매각한 사실을 공개했다. 아이칸의 지분 전량 매각 소식에 당시 매도세가 몰리면서 애플 주가는 3%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아이칸 외에도 르네상스테크놀로지스와 코튜매니지먼트 등 유명 헤지펀드 역시 올해 1분기 애플 지분을 매각했다.

반면 헤지펀드들은 가장 선호하는 기업으로 페이스북을 꼽았다. 팩트셋에 따르면 상위 50개 헤지펀드는 지난 1분기 30억 달러어치가 넘는 페이스북 주식을 사들였다. 이들 헤지펀드 중 바이킹글로벌인베스터스가 페이스북 주식을 가장 많이 샀고, 유명 헤지펀드 시타델도 페이스북에 투자했다. 애플 지분을 매각한 코튜는 포트폴리오에서 페이스북 투자 비중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헤지펀드들이 페이스북에 이어 두 번째로 선호하는 기업은 모바일 반도체기업인 브로드컴이었고, 세 번째는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었다.

애플과 페이스북에 대한 헤지펀드의 선호도는 주가 흐름에서도 알 수 있다. 애플의 주가는 실적 부진에 이어 중국시장에서의 성장 우려 등으로 5월 중순 52주래 최저치를 찍었다. 이 영향으로 한때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알파벳에 내주는 굴욕까지 맛봐야 했다. 이후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주가는 다시 7% 올랐지만 회사 주가는 올해 기준으로 마이너스(-)9.54%를 기록 중이다. 반면 페이스북의 주가는 올해 12% 올랐다. 다만 현재 주가 수준은 사상 최고치에서 3%가량 낮은 수준이다. 페이스북의 시총은 3400억 달러로, 시총 순위 6위다.

그러나 이들 헤지펀드의 투자 선호도와 투자수익률은 별개라고 CNN머니는 지적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1분기 상위 50개 헤지펀드의 수익률은 -1.5%를 기록해 S&P500지수의 수익률(1.4%)에 못 미쳤다. 특히 애플 지분을 매입한 버크셔의 주가는 올 들어 7% 올랐지만 애플 지분을 전량 매각한 아이칸엔터프라이즈의 주가는 10%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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