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천상륙작전'이 오는 7월 개봉을 확정했다. 국내 문화콘텐츠 가운데 처음으로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관객 500만 명. 1000만 관객을 동원할 경우 펀드 투자자는 최대 54.6%의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된다.
17일 관련업계와 영화계 등에 따르면 태원미디어가 제작하고 CJ엔터가 배급에 나서는 전쟁 액션 블록버스터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이 7월 개봉을 확정했다. 제작사 측은 공식 포스터를 공개하고 개봉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나섰다. 이날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바다를 배경으로 인천상륙작전의 중심에 서 있는 리암 니슨, 이정재, 이범수의 모습을 담았다.
영화 인천상륙작전은 한국전쟁의 역사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을 주제로 다뤘다. 수출시장과 국제영화제까지 염두에 둔 만큼 영문제목은 'Operation Chromite(작전명 크롬광산)'라는 1950년 9월 당시 작전명을 그대로 옮겨왔다.
영화는 앞서 캐스팅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배우 이정재와 이범수는 물론 할리우드 스타 '리암 니슨'이 직접 맥아더 장군으로 출연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앞서 인천상륙작전 제작사는 금융투자업계와 손잡고 증권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제작비를 모았다.
지난 3월 금융위원회는 IBK투자증권과 제작사가 문화콘텐츠 크라우드펀딩에 착수해 애초 목표했던 5억원 투자금을 모두 모집했다고 밝혔다. 국내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크라우드펀딩 성공사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상륙작전 크라우드펀딩 모집액은 계획했던 5억원을 넘어서 5억5250만원에 달했다. 영화에 투자한 투자자 수는 288여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상륙작전 크라우드펀딩은 목표 관객수 500만 명을 넘어설 경우 수익이 나는 '이익참가 부사채'에 방식이다. 관객 500만 명 돌파를 손익분기점으로 관객수가 10만명을 초과할 때마다 수익률은 1%씩 증가한다. 다만 관객이 500만명 이하일 경우 손실을 볼 수 있다.
이같은 방식에 따라 1000만 관객을 달성할 경우 최대 54.6%의 수익률을 얻게 된다.
금융위 측은 "영화, 뮤지컬 등 문화콘텐츠 프로젝트는 사업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가 쉽고 크라우드펀딩에 적합한 분야"라며 "앞으로 일반인들에게 더 많은 투자 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문화콘텐츠 크라우드펀딩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인천상륙작전의 성공 여부에 따라 향후 영화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콘텐츠 사업에 크라우드펀딩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