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DCNS, 일본 제치고 호주 차기 잠수함 건조사로 선정

입력 2016-04-2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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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용 창출 강조한 프랑스에 밀려

▲호주 차기 잠수함 사업 입찰에서 승리한 프랑스 DCNS의 잠수함. 출처 DCNS 웹사이트
▲호주 차기 잠수함 사업 입찰에서 승리한 프랑스 DCNS의 잠수함. 출처 DCNS 웹사이트

호주가 차기 잠수함 사업에서 프랑스 국영 방위산업업체 DCNS를 공동 개발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26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설계와 건조 등 사업 규모가 500억 호주달러(약 44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는 호주 사상 최대 무기ㆍ장비 조달 규모이기도 하다.

일본은 미쓰비시중공업과 가와사키중공업이 건조하는 해상 자위대의 ‘소류급’을 기본으로 한 잠수함을 제시했다. 일본과 프랑스 이외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도 입찰에 참여했다.

맬컴 턴불 호주 총리는 이날 “프랑스의 제안이 호주 특유의 요구 사항에 가장 적합하다”며 DCNS의 승리를 선언했다.

호주는 현재 노후화된 콜린스급 6척을 대체할 고성능 차기 잠수함을 12척 건조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DCNS는 프랑스 해군의 원자력 잠수함 이외에도 다른 나라를 위해 디젤 엔진 잠수함을 건조했으며 말레이시아와 인도 칠레 브라질 등에 수출했다. 이런 풍부한 무기 수출 경험이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은 호주가 요구하는 4000t급 대형 디젤 잠수함을 유일하게 건조한 실적이 있다고 강조했지만 호주 내에서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안 된다는 비판이 제기돼 어려움을 겪었다.

일본은 지난 2014년 무기 수출을 조건부로 인정한 ‘방위장비 이전 3원칙’을 각의(국무회의) 결정하고 나서 호주 잠수함 수주가 첫 대형 수출 건이었기 때문에 크게 관심을 기울였다. 중국의 해양 진출에 맞서 호주와의 전략적 제휴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그러나 수주전에서 패배하면서 모두 물거품이 됐다.

현지 생산을 내세워 고용 창출을 강조한 프랑스, 독일과 달리 고용 파급 효과가 불충분했던 것이 패배 주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오는 7월 총선을 앞둔 턴불 총리는 “이번 사업으로 호주에서 28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호주가 프랑스를 선택해 중국과의 관계가 복잡해지는 것을 피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일본의 군사력 강화를 경계해왔으며 호주 측에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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