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코 등 4개 선사 뭉쳤다…중국 주도 초대형 해운동맹 탄생

입력 2016-04-2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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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머스크 주도 세계 최대 해운동맹 ‘2M’과 주도권 경쟁할 듯…한국 해운업계에도 악영향

글로벌 해운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중국원양해운그룹(코스코)과 프랑스의 CMA CGM, 홍콩의 OOCL, 대만 에버그린 등 4개 해운업체가 뭉쳐 초대형 해운동맹 ‘오션얼라이언스’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4개사는 이날 해운동맹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싱가포르의 넵튠오리엔트라인도 오션얼라이언스에 합류할 예정이다. CMA CGM이 지난해 12월 넵튠오리엔트라인을 24억 달러(약 2조72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기 때문. 아울러 코스코와 중국해운그룹(China Shipping Group) 등 최근 중국으로부터 합병 승인을 받고 유럽과 미국 측 승인을 기다리는 상태이기 때문에 새 동맹 덩치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새 해운동맹은 세계 3대 컨테이너 선사와 4위, 5위, 9위 선사의 결합으로 현재 가장 번영하고 있는 아시아-유럽 항로를 놓고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과 주도권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2M’은 1위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라인과 2위 스위스 MSC의 동맹체다.

오션얼라이언스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거쳐 내년 4월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과거 머스크와 MSC, CMA CGM의 동맹인 P3 시도가 실패로 끝나고 나서 이에 교훈을 얻은 업체들이 이번에는 새 동맹 발족을 앞두고 각국 규제당국으로부터 비공식적으로 허락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급 과잉과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물동량 감소로 위기에 몰린 해운업계가 비용 부담을 줄이고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거대 동맹체 구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동맹에 속하면 각사는 선박과 항구 운영 등 제반 사항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을 상당히 감축할 수 있다.

그러나 2M에 이은 오션얼라이언스 설립으로 중소 선사들은 큰 타격을 받게 됐다. 특히 한국 해운업계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 WSJ에 따르면 우리나라 현대상선이 속한 해운동맹 G6에서 OOCL과 넵튠오리엔트가 이탈하며, 한진해운이 있는 CKYHE에서는 코스코와 에버그린이 빠지게 됐다.

한편 화물 운송료 인상을 우려하는 고객들의 반발은 새 해운동맹 설립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매년 5만개 이상의 컨테이너를 수출하는 타이슨푸즈는 이날 미국 상원 상업위원회에 해운동맹에 대한 리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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