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 중국에 또 태클…“중국 경제,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미국과 흡사”

입력 2016-04-2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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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에 너무 의존…글로벌 경기침체 촉발할 것”

▲조지 소로스가 2011년 10월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조지 소로스가 2011년 10월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전설적인 헤지펀드 투자자 조지 소로스가 중국과의 신경전 포문을 다시 열었다. 소로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아시아소사이어티 이벤트 연설에서 중국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미국과 흡사하다고 강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소로스는 “중국은 너무 부채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는 신용시장의 팽창으로 글로벌 경기침체를 촉발했던 2007~2008년 미국의 상황과 흡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중국 신용이 급격히 팽창했던 사실을 그 예로 들었다. 중국의 지난 3월 사회융자총액은 2조3400억 위안(약 409조원)으로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1조4000억 위안을 크게 웃돌았다. 사회융자총액은 위안화 대출과 채권 발행 등 시중에 공급되는 유동성을 종합한 지표다.

앞서 소로스는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일명 다보스포럼)에서도 “중국 경제가 경착륙에 빠지는 것은 사실상 피할 수 없다”며 “이에 아시아 통화 가치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고 말해 중국 정부를 격분시켰다. 당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사설에서 소로스가 과거에도 수 차례 중국 경제 위기론을 제시했으나 모두 빗나갔다며 그의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중국 경제는 최근 안정을 찾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7%로 시장 예상과 부합했고 정부 목표인 6.5~7.0% 범위 안에 들었다.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는 전문가 예상을 웃돌았다.

여전히 투자자들은 중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을 보이고 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2.3% 급락했다. 중국 정부가 추가 경기부양책 실시를 주저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은 영향이다.

소로스는 지난 1992년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데 베팅해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을 박살냈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말레이시아 총리였던 마하티르 모하마드는 소로스를 ‘저능아’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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