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국 생산 감소·산유국 회의 기대감에 연중 최고치…WTI 3.77% ↑

입력 2016-04-21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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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20일(현지시간) 4개월 만의 최고치이자 연중 최고치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55달러(3.77%) 오른 배럴당 42.6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작년 11월 25일 이후 최고치다. 5월 인도분은 이날이 마지막 거래일이었다. 6월 인도분은 1.71달러 올라 배럴당 44.18달러였다. 런던 ICE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77달러(4%) 오른 45.8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증가량이 예상보다 적고, 미국의 원유생산이 6주 연속 감소했다는 발표에 영향을 받았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210만 배럴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240만 배럴 늘었을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보다 낮고, 미국석유협회(API)의 310만 배럴 증가 발표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미국에서 공급 과잉이 해소되는 신호로 해석했다.

아울러 주요 산유국이 다음 달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다시 회동을 가질 것이라는 소식도 원유 매수를 자극했다. 이라크의 파야드 알 니마 부석유장관은 5월에 러시아에서 산유량 동결을 목표로 한 산유국 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이날 말했다.

보스턴 소재 존 핸콕에서 에너지 주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포트폴리오 매니저 조 보조얀은 “석유 장비 가동 횟수 감소가 생산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고 있다”며 “생산은 지난해 최고치에서 이미 60만 배럴 줄었는데, 더 감소할 것 같다. 수급 균형 회복이 시작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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