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원 이임사]① 하성근 “각나라 각자도생 정책공조로 역할해야”

입력 2016-04-2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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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나라가 각자도생을 하는 제로섬게임 형태의 경제정책을 펴고 있다. 소국개방경제라는 측면에서 (이같은) 국제적 전선에 적극적인 방어에 나서야 한다. 외침시 내부갈등을 접고 외부대응에 집중했듯 우리경제 상황도 그런 상황이라는 점에서 한은은 종합적 정책 개발에 앞장서고 공식적 비공식적 정책 공조에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하성근 금통위원이 20일 한국은행 본관 15층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하성근 금통위원이 20일 한국은행 본관 15층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하성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20일 한은 본관 15층에서 가진 이임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4년전 취임식 자리에서 책임을 무겁게 느끼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었다. 생각보다 더 무거웠고 최선을 다했는지, 좀더 잘 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고 운을 뗀 뒤 소회를 밝혔다.

그는 지난 4년간 느끼면서 한은이 역점을 두고 유념해야할 사항 두가지를 당부했다. 우선 한은 역할과 정책적 역량을 높이는데 노력을 더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대내외 경제상황이 한은의 디멘드(요구)를 높이고 있다. 여러 가지 실정에 맞는 정책수단을 개발하고 필요시 과감하게 실천에 옮길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소규모 개방경제라는 점에서 정책수단이 선진국에 비해 적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를 보완키 위해 한은이 신뢰와 위상, 권위를 좀 더 높이는데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한정적 정책자원을 사용해도 파급효과가 커질수 있도록 무형적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경제상황이 연계돼 있는 만큼 종합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한은은 중립성과 자율적 판단을 최대로 확보하면서도 정책적 공조가 시대적 요구”라며 “더 유의해 실천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하 위원은 끝으로 “여러 제약조건이 많지만 한은의 강점은 우수한 인재가 많다는 것이다. 화력이 적어도 지혜를 잘 동원하면 큰 대군에 대응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한은이 보다 큰 국가적 시대적 소망을 성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 위원은 금융위원회 위원장 추천 인사로 지난 2012년 4월21일 취임해 오늘(20일)까지 4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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