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된 김포공항 면세점… 업계, 오늘 2차 마감도 시큰둥

입력 2016-04-1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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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면세점 특허 추가 발급 여부에 촉각ㆍ높은 임대료에 따른 적자 운영 부담

1차 입찰에서 응찰업체가 없어 유찰된 김포국제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이 18일 오후 5시 마감될 예정이지만, 새 주인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업계는 이달 말 정부의 시내면세점 특허 발급 여부 발표를 앞둔 탓에 입찰에 다소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고, 더욱이 높은 임대료 등으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도 유찰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 면세점 운영자 선정을 위한 입찰이 이날 오후 5시 마감된다. 등록장소는 한국공항공사 서울지역본부다.

해당 시설은 국제선 3층의 DF1구역과 DF2구역이다. 격리대합실 확장을 앞두고 있는 이 구역의 면적은 각각 732㎡, 733㎡ 수준이다. 화장품·향수 등을 판매할 수 있는 DF1은 연간 최소 임대료가 295억원, 주류·담배 등을 판매할 수 있는 DF2는 233억원 수준이다. 임대기간은 5년이다.

김포공항 면세점은 앞선 김해공항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높은 임대료 부담으로 입찰자가 없어 한 차례 유찰됐다.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 경쟁이 벌어졌을 때만 해도 한화그룹과 두산그룹이 김포공항 면세점에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1차 입찰에 불참했다. 기존 운영업체인 롯데와 신라도 응찰하지 않았다.

또 글로벌 면세점 업계 1위 기업 듀프리의 국내 자회사 '듀프리토마스쥴리코리아'도 입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1차 입찰 당시 입찰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2차 입찰 역시 유찰 가능성이 높다는 계 업계 측 분석이다. 서울 시내 면세점이 추가 허용될 가능성이 커지자 적자투성이인 공항 면세점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 그 이유다.

특히 최근 불확실한 면세점 시장 상황 아래 업체들은 공항면세점을 포기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앞서 진행된 김해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 1·2차 모두 유찰된 점이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을 비롯한 신라면세점 등의 업체에서는 "입찰 참가여부는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며 보수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내 면세업계 관계자는 "현재 업계의 최대 관심사는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추가 발급"이라면서 "수익성이나 사업구조 측면에서 시내면세점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기 때문에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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