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켄홈메이트컵] 김경태, 한국인 23년 무관 징크스 깰까

입력 2016-04-17 10:49 수정 2016-04-1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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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JGTO 상금왕 김경태가 23년간 단 한 명의 한국인 우승자가 탄생하지 않은 도켄홈메이트컵에서 우승을 노린다. (오상민 기자 golf5@)
▲지난 시즌 JGTO 상금왕 김경태가 23년간 단 한 명의 한국인 우승자가 탄생하지 않은 도켄홈메이트컵에서 우승을 노린다. (오상민 기자 golf5@)

푸른 하늘이 먹구름 사이로 속살을 드러냈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강한 비바람은 마치 요술처럼 모습을 감춰버렸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본토 개막전 도켄홈메이트컵(총상금 1억3000만엔ㆍ약 13억원) 최종 4라운드가 열린 일본 미에현 구와나시의 도켄타도컨트리클럽 나고야(파71ㆍ7081야드)의 풍경이다.

JGTO는 이날 오전 악천후로 인해 예정된 티오프 시간을 각각 1시간 30분씩 늦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발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비바람이 약해졌고, 오전 9시 30분 첫 조 출발 후에는 먹구름 사이로 푸른 하늘이 모습을 드러냈다.

첫 우승을 노리는 김경태(30ㆍ신한금융그룹)를 위한 배려일까. 지난해 다승왕이자 상금왕 김경태가 강한 비바람에 대한 부담을 덜고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

3라운드까지 11언더파 202타로 단독 선두를 지킨 김경태는 최종 4라운드에서 공동 2위 곤도 마사히로, 오모나가 아토무(이상 일본)와 챔피언 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만약 김경태가 마지막 18번홀(파4)까지 단독 선두를 지킨다면 23년 묶은 낡은 징크스가 깨진다. 1993년 첫 대회가 열린 이 대회는 단 한 차례의 한국인 우승자도 허용하지 않았다.

대회장인 도켄타도컨트리클럽은 전형적인 산악 코스지만 바람이 강하고 전장이 길다. 코스 세팅도 까다로워서 한국 코스와는 비슷한 듯 전혀 다른 인상이다. 1ㆍ2라운드 선두를 달리다 순위가 뒤집히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우승 기회가 전혀 없었던 건 아니다. 김종덕(55)은 2009년 이 대회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오다 고메(일본)에게 우승컵을 내줘 한국인 첫 우승자 탄생이 좌절됐다.

이번 대회에 8년째 출전한 김경태 역시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통산 5승을 거두며 상금왕에 오른 지난해도 공동 15위에 만족했다. 3승을 거두며 한국인 첫 상금왕에 오른 2010년에는 첫날 선두에 오르고도 공동 4위로 경기를 마쳤다. 2011년은 공동 11위, 2012년 공동 26위, 2013년 예선 탈락, 2014년 공동 11위라는 기록을 남겼다.

김경태 본인도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다. “10위 언저리가 많았다. 11위가 두 번 있었고, 12위를 한 적도 있다”며 의미를 알 수 없는 웃음을 보였다. 그러나 우승에 대해서는 답변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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