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진공이 중국 3대 방송사 중 한 곳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CIBKK를 인수하며 사업다각화에 나선다.
한일진공은 14일 중국 홈쇼핑 운영 및 프로그램 제작 전문기업 CIBNK 지분 72.7%를 취득하며 최대주주로 등극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한일진공이 인수한 CIBNK는 이달 21일 중국 최초 한국 브랜드 전문 홈쇼핑 채널인 'CIBN-한고우'를 런칭할 예정이다. CIBNK는 중국 3대 국영방송사 중 하나인 CRI의 계열사 CIBN과 지난달 31일 한국 브랜드 전문 홈쇼핑 채널 신규 개설 및 운영에 관한 독점적 제휴를 맺었다. CIBN과 정식 계약을 체결한 국내기업으로는 SBS와 CJ에 이어 CIBNK가 3번째다.
CIBN은 우리나라 방송통신위원회에 해당하는 중국 광전총국 산하의 온라인 콘텐츠 심의기관으로 중국 내 모든 온라인 방송을 허가 및 심의하는 방송사업자다. 스마트TV, IPTV, PC, 모바일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약 2억명의 중국 시청자들에게 영상을 공급하고 있으며, 중국 최대 동영상사이트 유쿠(YOUKU), PPTV 등과 합작 및 제휴를 통해 약 1000만 시간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CIBN은 연 3600억원의 매출을 올린 'GHS'와 '강서쇼핑' 2개의 홈쇼핑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CIBN-한고우'가 CIBN의 3번째 정식 홈쇼핑 채널로 승인돼 상반기 중 첫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CIBNK는 향후 프로그램 제작 및 제품 기획, 유통 등 전반적인 홈쇼핑 운영을 담당하게 되며 독점판매권을 보유해 한국 유명 브랜드 제품 및 홈쇼핑 히트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CIBN은 TV 등 온라인 전용 방송으로 한국 제품 선호도가 높은 중국 젊은 층의 시청자가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드라마, 화장품 등 한류열풍에 힘입어 중국 최고의 한국 제품 전문 홈쇼핑 채널로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VOD를 통해 모바일 및 인터넷 시청이 가능해 다수의 시청자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하고 있다.
CIBNK 관계자는 "향후 관련 시장 활성화를 위해 국내 홈쇼핑사, 대기업 및 중소기업, 정부기관 관계자들과 논의를 진행해 한-중FTA 효과를 극대화하고 중국 홈쇼핑 시장을 넘어 온·오프라인 유통망까지 공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