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지난 해에 이어 올해에도 롯데그룹 주력 계열사에 대한 세무조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일 롯데건설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달 중순께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요원들을 서울 서초구에 소재한 롯데건설 본사에 파견, 수 개월간의 일정으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세무조사는 지난 2010년 심층(특별)세무조사 이후 만 5년만에 실시되는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다.
이에 대해 롯데건설 측은 “정기세무조사일 뿐 특별한 사안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롯데그룹 오너 형제의 경영권 분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그룹 내의 자금 흐름이 집중 조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월 롯데그룹의 지배구조를 분석한 결과, 일본 내 계열사와 주주들의 이익을 늘리기 위해 지분관계가 허위신고 사례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해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후 공교롭게도(?) 대홍기획과 롯데푸드, 롯데리아에 대해 세무조사를 진행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호텔롯데를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착수,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