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한 숨 돌렸다… 조건부 자율협약 개시 결정

입력 2016-03-3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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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현대상선 조건부 자율협약 개시 결정…채무 상환 3개월 유예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그룹이 한 숨 돌렸다. 채권단이 현대상선의 자율협약 개시를 결정하면서 채무 상환 유예는 물론 법정관리 위기도 모면하게 됐다.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제1차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조건부 자율협약 개시를 의결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현대상선의 채무 원금 및 이자 납부를 3개월간 유예하고 외부전문기관을 선정해 경영정상화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현대상선이 등 산업은행, 시중은행 등 채권단에 진 빚은 1조2000억원 규모로 약 90일간의 시간을 번 셈이다.

이번 자율협약은 용선주와 사채권자 등 현대상선 채무재조정과 관련한 이해관계자의 동참을 전제로 한 조건부 자율협약으로 이 중 하나라도 협상이 무산될 경우 자율협약은 종료된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매년 조 단위로 지출되고 있는 용선료 인하 협상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상선은 지난달부터 해외 선주들을 만나 용선료를 약 20∼30% 인하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으며 내달 중순 쯤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협상 성공 가능성도 기대해 볼만한 분위기다. 선주들은 현대상선이 용선료 인하 실패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용선료를 받지 못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용선료 인하 협상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지난 17일 사채권자 집회에서 불발된 1200억원 규모의 공모사채 3개월 만기 연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30일 현대증권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이 역시 현대그룹 자구안 이행에 좀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채권단의 자율협약 결정이 향후 용선료 인하 및 사채권자 채무조정 등 추가 자구안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진행 중인 자구안도 사즉생의 각오로 최선을 다해 반드시 이행해 재무건전성을 회복하고 조기에 현대상선의 경영정상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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