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7만 ‘귀향’ 관람의 의미는 무엇?..."기적 같은 흥행기록"

입력 2016-03-2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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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져 19일 현재 337만명이 관람한 영화 '귀향'.(사진=영화 '귀향'스틸컷)
▲관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져 19일 현재 337만명이 관람한 영화 '귀향'.(사진=영화 '귀향'스틸컷)
“‘귀향’이 기적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영화 흥행은 기적입니다. 관객 300만 돌파는 국민 여러분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겁니다. 국민들께 감사드립니다.”

‘귀향’의 조정래 감독은 ‘귀향’이 300만 관객을 넘어서자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19일에도 6만4667명의 관객을 동원해 일일 박스 오피스 3위를 기록했다. 누적관객 337만1700명이다.

일부 비평가의 영화적 완성도에 대한 문제제기도 있지만 ‘귀향’은 제작 자체만으로 큰 의미이며 기적 같은 일로 관객들에게 평가받고 있다.

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화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우리 영화계에선 매우 어렵다. 흥행성 때문에 투자받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배급과 상영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귀향’도 그랬다.

조정래 감독이 ‘귀향’ 제작에 돌입한 지 14년 만에 관객과 만났다는 사실 자체가 이를 잘 보여준다. 제작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다 7만 명의 국민이 투자로 모은 12억 원의 제작비가 있었기에 제작을 완료할 수 있었다.

‘귀향’의 주연으로 나선 손숙은 “조정래 감독이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를 만드니 출연해달라고 이야기를 해 출연을 결정했지요. 물론 출연료 없이요. 제작비가 없어 제작이 늦어진다는 이야기를 여러번 들었지요. 참 힘들게 제작을 했지요”라고 말했다.

‘귀향’은 관객들의 투자로 모은 12억 원이 더해지고 손숙 등 출연 배우들의 재능기부로 14년 만에 완성될 수 있었던 기적 같은 작업의 결과물이었다. 하지만 영화를 완성했다고 관객과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배급사와 상영관을 잡아야하기 때문이다. 처음 상영할 극장을 잡지 못해 개봉에 어려움을 겪다가 수많은 국민과 대중매체가 ‘귀향’ 개봉에 대한 열망을 표출하면서 관객과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흥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속에 19일 현재 337만명이 ‘귀향’을 관람했다. 337만명의 관객 기록은 조감독의 말처럼 기적 같은 일이다.

위안부 문제에 대한 관심이 관객들을 극장으로 향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한일 양국 정부가 합의한 위안부 문제에 대한 불만과 분노가 ‘귀향’의 관람 열기로 분출됐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지배적이다. 337만명 뿐만 아니라 위안부 문제에 대한 관심이 있는 국민은 영화 ‘귀향’에 마음속 지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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