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대국 말말말] “아직은 인간이 해볼 만하다”... 패배에도 냉철했던 '돌직구'

입력 2016-03-1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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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뉴시스)
▲이세돌 9단(뉴시스)

이세돌 9단은 ‘인공지능’ 알파고와 대결에서 승패와 상관없이 한결같은 모습이었다. 그가 보여준 승리를 향한 승부근성은 인공지능이 따라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는 평이다.

이세돌은 지난 15일까지 진행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에서 인공지능과 바둑으로 승부를 겨뤘다. 향후 두고두고 회자될 대국만큼 이세돌이 대국 후 남긴 말들도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자신이 없다. 질 자신이”라고 말한 그의 말에서 엿볼 수 있듯 이세돌은 평소 남다른 돌직구 발언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그는 알파고와의 대국에서는 자신에 대한 지적과 상대방에 대한 냉철한 분석을 아끼지 않았다.

◆다음은 이세돌의 말말말.

“알파고가 이렇게 완벽하게 바둑을 둘 줄 몰랐다. 초반의 실수가 끝까지 이어졌다.” (9일 제1국 패배 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완패다. 한 순간도 앞섰다고 생각한 적 없다. 알파고가 완벽한 대국을 펼쳤다.” (10일 제2국 패배 후)

“알파고와 승부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한 제 능력의 부족이다. 오늘 패배는 이세돌 개인이 진 것이지 인간이 진 것은 아니다. 굉장히 놀라운 프로그램이지만 아직은 신의 경지에 오른 것은 아니다.” (12일 제3국 패배 후)

“한 판 이겼는데 이렇게 축하를 받은 적은 처음이다. 알파고가 노출한 약점은 크게 2가지다. 백보다 흑을 힘들어하고, 예상치 못한 수가 나왔을 때 대처능력이 떨어진다. 78수는 신의 한 수라기 보다 그 수밖에 둘 게 없었다.” (13일 제4국 승리 후)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는데 아쉽다. 알파고의 수법들을 보면서 기존에 알고 있던 것이 맞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앞으로 연구를 더 해야 할 것 같다. 알파고가 넘지 못할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은 인간이 해볼 만하다.” (15일 제5국 패배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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