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급등’ 코데즈컴바인, 장중 카카오(시총2위) 제쳤다

입력 2016-03-1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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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데즈컴바인 10거래일째 의문의 ‘급등’

코스닥시장 상장 의류기업인 코데즈컴바인이 10거래일 연속 급등하며 카카오를 제치고 장중 한 때 시가총액 2위 자리를 꿰찼다. 한국거래소가 시세조정이나 주가조작 가능성을 집중 조사중이라고 밝혔지만 고삐가 풀린 주가는 급등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0분 현재 코데즈컴바인은 전일대비 18.99%(2만8700원) 오른 17만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초 9%대 내렸던 주가는 상승 반전해 10거래일째 급등하고 있다. 지난 2일 2만3000원이었던 코데즈컴바인의 주가는 거래가 정지된 10일을 포함해 전날까지 9거래일 연속 오르며 이미 551% 폭등했다.

장중 시가총액은 6조6980억원을 불어나 한때 2위인 카카오(6조6426억원)를 제쳤다. 지난 2일 9000억원 수준이었던 코데즈컴바인의 시총은 이날 6조6890억원으로 폭증하며 5조7890억원 늘었다.

거래소는 전날 외국계 소수 계좌에서 코데즈컴바인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정황을 포착하고 시세조정이나 주가조작 가능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급 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지난 2일부터 전날까지 코데즈컴바인 주식을 3370억원 어치 폭풍 순매수 했다. 전날 기준 외국인 보유 물량은 21만2037주로 전체 유통물량의 8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거래소의 진상 조사 소식에 코데즈컴바인은 전날 시간외거래(가격변동폭 ±10%)에서 하한가인 13만6000원까지 급락했다.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던 주가는 이날도 상승반전하며 10거래일 연속 이상 급등하고 있다.

코데즈컴바인의 이상 급등으로 코스닥지수도 왜곡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2일 662.25에서 전날 693.34로 31.09포인트 증가했으나, 이 가운데 16.28포인트는 코데즈컴바인의 시총 증가분이 반영된 수치다. 이날도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4.05포인트 오른 697.46을 기록중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데즈컴바인의 이상 급등 이유로 ‘품절주’라는 점을 지적한다. 현재 코데즈컴바인의 상장주식수는 3784만2692주로 99%가 넘는 3759만여주(최대주주 코튼클럽 보유 3422만주·채권단 보유 337만주)가 보호예수로 묶여있다.

현재 유통주식수는 저체 발행주식의 0.6% 수준인 25만여주에 불과하다. 유통주식 수가 워낙 적다 보니 작은 물량에도 주가가 급등락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데즈컴바인은 동대문 평화시장에서 사업을 시작한 박상돈 전 대표이사가 지난 1995년 설립한 의류업체로 2001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2008년에는 리더스피제이와 합병해 사세를 키웠다. 한때 매출액 2000억원을 기록했던 코데즈컴바인은 의류수요 부진과 박 대표 부부의 경영권 분쟁 등으로 2012년 이후 적자를 지속했다.

코데즈컴바인은 지난해 2월 채권자의 파산신청으로 주권매매가 정지됐고, 같은달 자본잠식률 50%를 기록해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코데즈컴바인은 같은 해 3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후 8월 코튼클럽과 투자계약을 맺고 법원이 기업회생계획을 인가하며 12월 24일 주식 거래가 재개됐다. 지난해 영업손실 213억원 기록하며 4년 연속 적자를 지속해 관리종목 사유가 추가된 상태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54분 현재 코데즈컴바인은 상승폭이 6.82%로 줄며 시총 3위(6조1078억원) 자리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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