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고졸신화, 장인수 부회장 오비맥주 고문으로 물러나

입력 2016-03-15 19:09 수정 2016-03-15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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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부회장직 내려놓고 경영서 완전히 손 떼

'고졸 출신 영업달인(고신영달)'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니던 장인수 부회장(61ㆍ사진)이 최근 고문으로 물러났다.

오비맥주 측은 "장인수 전 부회장이 지난해 말 부회장 직함을 내려놓고 고문으로 물러났다"며 "업무를 모두 정리했다"고 15일 밝혔다.

장 전 부회장은 2014년 AB인베브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APAC) 통합부문 부사장 출신인 프레데리코 프레이레(한국명 김도훈) 신임 사장이 취임함과 동시에 부회장 직으로 이동했다. 이때부터 사실상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경영 일선에서 손을 뗐지만, '영업 전문가'라는 장점을 살려 주류도매점과의 커뮤니케이션, 대관 등 대외 업무를 총괄하며 오비맥주의 한 축을 지속적으로 담당할 것으로 판단됐었다.

하지만 1년 만에 이 직함마저 내려놓게 된 것. 비슷한 시기에 장 전 부회장과 호흡을 맞추며 오비맥주를 이끌어왔던 임원들이 대거 회사를 그만뒀다. 당시 이들은 명예퇴직 형태로 회사를 떠났다. 퇴사 전 전무들은 매출 기여도가 큰 곳에서 적은 곳으로 이동했다. 이번 장 전 부회장의 고문 계약으로 오비맥주의 '올드맨'이 모두 떠난 셈이다.

장 전 부회장은 2010년 1월 하이트주조·주정 대표이사에서 오비맥주 영업총괄 부사장으로 이동한 뒤 2012년 6월 오비맥주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올랐다. 한때 점유율이 30%대까지 감소하며 2등으로 내려앉은 오비맥주를 다시 1등으로 부활시킨 주인공이다. 고졸 출신으로 사장 자리에까지 오르면서 주류업계에서는 신화적인 존재로 평가되어 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장 전 부회장이 직함을 내려놓는 것은 AB인베브의 오비맥주 인수 이후 예정된 수순이었다"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 자문을 구할 수 있도록 고문직을 맡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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