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다만 장기물이 상대적으로 강해 커브는 플래트닝됐다.
장중 변동폭은 상당한 분위기였다. 장중 발표될 일본은행(BOJ) 금리결정에 앞서 추가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강세를 이끌었고 금리동결과 함께 추가 조치가 없다는 발표에 약세로 반전했다. 다만 이후에도 저가매수세는 유지됐다. 국채선물 근월물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포지션 정리 위주 거래도 이어졌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BOJ 기대감과 실망감에 장중 변동폭이 컸다고 전했다. 선물 롤오버가 이어진 가운데 원월물 매수 소문도 장중 강세반전에 힘을 보탰다고 밝혔다.
미 연준(Fed) FOMC를 앞둔 상황이라는 점에서 대기모드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결과에 따라 장이 출렁일수 있다고 예상했다.
국고5년 15-4와 15-9는 0.3bp씩 떨어져 각각 1.657%로 거래를 마쳤다. 국고10년 15-8과 16-3도 1.2bp씩 하락해 1.903%와 1.913%를 나타냈다. 국고20년 15-6도 1bp 떨어진 1.952%를 보였다. 국고30년 14-7과 16-1 또한 1.0bp씩 내려 1.980%와 1.985%를 기록했다. 국고10년 물가채 15-5 역시 0.5bp 하락한 1.345%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10-3년 스프레드는 1.2bp 좁허진 37.1bp를 보였다. 30-10년 스프레드는 0.6bp 확대된 7.7bp를 기록했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스프레드인 BEI는 0.7bp 하락한 55.8bp를 기록했다.
장외채권시장에서는 은행이 601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거래대금 기준). 투신이 3630억원, 외국인이 2940억원씩 순매수하는 모습이었다. 반면 사모가 40억원 순매도했다.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4틱 떨어진 109.97로 거래를 마쳤다. 미결제는 3만3424계약을 남기며 청산됐다. 거래량은 3만750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58회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4645계약 순매수하며 이틀째 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이 4073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외국인의 선물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는 17만8718계약으로 지난해 12월18일 16만3053계약 이후 3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12틱 상승한 128.00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고점과 저점은 각각 128.17과 127.79였다. 장중변동폭은 38틱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1만8198계약 증가한 7만5501계약을 나타냈다. 거래량도 3만4657계약 늘어 5만5942계약을 보였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2틱 내린 127.93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9891계약을 남긴후 청산됐다. 거래량은 8344계약을 나타냈다. 회전율은 0.85회를 기록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792계약 순매수해 이틀째 매수했다. 전날에도 4401계약 순매수하며 1월20일 5682계약 순매수 이후 2개월만에 일별최대 순매수를 기록한 바 있다. 은행도 1384계약 순매수해 사흘째 매수세를 지속했다. 반면 금융투자가 3686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이틀연속 순매도로 전날에도 4743계약 순매도를 기록, 작년 8월17일 6400계약 순매도 이후 7개월만에 일중 최대 순매도를 보였었다.
현선물 이론가는 3선과 10선 각각 고평 4틱씩을 보였다.
그는 이어 “FOMC 결과를 봐야할 것 같다. 인상은 아니겠지만 인상 냄새를 풍긴다면 장이 더 밀릴수도 있겠다. 이도저도 아닌 수준이라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도 “금리는 특별한 방향성 보다는 선물만기에 따른 포지션 정리 위주로 거래됐다. BOJ에서 특별한 조치가 없자 일부 매물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후에도 대기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금리는 보합권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며 “FOMC 결과 전까지는 횡보장이 이어질 듯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