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나흘만에 반등했다. 다만 반등폭은 소폭에 그치며 사실상 보합권 흐름을 유지했다. 밤사이 글로벌 달러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가운데 상단에서는 네고(달러매도)와 역외 고점매도물량이 나왔다. 관심을 모았던 일본은행(BOJ) 정책결정은 동결로 결론이 나면서 시장 영향력은 제한됐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미 연준(Fed) FOMC를 앞둔 경계감이 작용했다고 전했다. 수급에 따라 장이 출렁였다는 판단이다. FOMC 결정전까지는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후 상승세를 타며 1192.6원까지 올랐다. BOJ 금리동결이후인 오후장들어서는 전일 마감가를 뚫고 1185.5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BOJ와 FOMC를 앞두고 장이 얇았다. 물량 나올때마다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기자회견이 남아있지만 BOJ는 금리를 동결하면서 큰 영향없이 지나가는 모습”이라며 “FOMC를 앞두고 포지션을 정리하는 물량도 나와 전반적으로 보합권에서 마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FOMC 대기 모드가 이어질 듯 싶다. 수급에 따라 장이 움직일 듯 하다”며 “FOMC는 동결로 보나 코멘트가 어떨지에 따라 장 방향성이 결정될 듯 하다”고 예측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도 “FOMC를 앞두고 글로벌시장에서 달러가 반등하는 분위기였다. 이를 반영해 원/달러 환율은 높게 시작했다. 이후 BOJ 금리결정이 관심사였다. 다만 상단에서는 업체 네고물량과 그간 팔지 못했던 역외의 고점매도나 나오며 막히는 모습이었다. 저점 역시 FOMC를 앞둔 부담에 막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일까지는 들쑥날쑥 횡보 국면이 이어지겠다. FOMC에서 투자심리를 훼손하지 않는다면 원/달러도 아래쪽을 테스트할 듯 하다. 그렇지 않다면 10원 이상 갭업 가능성도 있다”며 “내일까지는 조심스런 장 모습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오후 3시18분 현재 달러/엔은 0.29엔 떨어진 113.43엔을, 유로/달러는 0.0004달러 상승한 1.1102달러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