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에서 조사한 ‘2015년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이 단지 입주기업은 1002개로 전년 대비 15.17%(132개) 증가했다.
전체 매출액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판교 테크노밸리 지난해 매출액은 69조3822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급증했다. 이는 SK그룹 65조원, 포스코그룹 65조원보다 많은 수준이다.
게다가 광역지자체 매출액과 비교해 봐도 거의 으뜸이다. 가장 매출 수준이 높은 부산(2013년 기준, 70조)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전남(62조)ㆍ인천(64조)ㆍ울산(68조)보다도 많다. 게다가 전북(42조)ㆍ대구(44조)ㆍ충북(47조)ㆍ대전(31조)ㆍ강원(35조)보다는 수십 조가 많으며 제주(13조)ㆍ광주(29조)보다는 수배 이상 높았다.
특히 이곳에는 중소벤처기업이 86% 이상 자리 잡고 있을 정도로 스타트업이 강세다. 판교 입주 업체 중 중소기업은 857개에 달하며 나머지는 대기업 37개, 중견기업 99개 등이다. 이처럼 중소기업이 판교 테크노밸리에 많이 모여든 이유는 이들 기업이 사업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서는 중소기업인들이 좋은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지원책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선 경기도를 중심으로 경기도와 경기과학기술진흥원(경기과기원)은 판교테크노밸리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임대보증금을 무이자로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총예산은 5억원으로 1실당 최대 1000만원씩 총 50실을 지원할 수 있다. 임대보증금 신청자격은 판교테크노밸리 입주 중소기업기본법상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20~30대 근로자다.
경기도가 이 같은 지원책을 결정한 것은 판교테크노밸리에 근무하는 근로자 중 무려 73%에 달하는 5만1000여명이 성남시에 거주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판교테크노밸리 인근의 비싼 주택가격 및 임대료가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
중소기업청도 올해 중소기업 지원책을 발표했다. 올해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사업인 ‘월드클래스 300’ 지원 기업을 확대해 지난해보다 20곳 많은 50개사로 늘린다. 이 중 판교테크노밸리 입주사가 지원 대상이다. 월드클래스 300 기업을 위한 연구ㆍ개발(R&D) 예산도 지난해 730억원에서 올해 874억원으로 늘리고 전용 해외마케팅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5년간 5억원 한도로 총 사업비의 최대 50%를 지원한다.
월드클래스 300은 2017년까지 세계적 중소·중견기업 300개를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잠재력 있는 기업을 뽑아 R&D와 마케팅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1년 시작됐으며 지난해에는 30곳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