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후원하는 스포츠 스타마다 왜 이래…잇단 추문에 곤욕

입력 2016-03-0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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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포츠용품 브랜드 나이키가 후원 선수의 잇따른 파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나이키는 8일(현지시간) 러시아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28)가 금지 약물 복용을 인정하자 후원 계약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나이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샤라포바에 관한 뉴스에 대해 놀라고 슬프게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금지 약물과 관련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마리아와의 (후원계약) 관계를 중단하기로 했으며 앞으로의 상황에 대해 계속 모니터할 것”이라고 밝혔다. 샤라포바는 이날 나이키 외에도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포르쉐와 명품 시계 브랜드 테그 호이어와의 후원 계약도 잃게 됐다.

나이키 후원 계약 선수의 스캔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17일에도 나이키는 필리핀 출신 세계 복싱 챔피언 매니 파퀴아오(37)와의 후원계약을 청산했다. 동성애 비하 발언이 논란이 되자 후원계약을 철회한 것이다. 샤라포바와 파퀴아오는 나이키와 각각 6년, 10년 동안 후원 관계를 이어왔었다.

업계에서 이번 나이키 행보에 주목하는 것은 후원 계약 중단 선언이 아닌 계약 중단 결정의 신속성에 있다. 이날 나이키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샤라포바가 약물 복용을 인정하는 기자회견 직후 후원 계약 중단을 선언했다. 파퀴아오 후원계약도 동성애 비하 발언 논란이 불거진 지 일주일도 안돼서 청산했다. 후원계약 선수에 대한 잇따른 논란이 회사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해 신속하게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나이키의 후원계약 결정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간 스캔들을 일으켰던 스포츠 스타와의 후원 계약에 상당히 너그러웠기 때문. 2007년 투견 도박에 연루된 뉴욕 제츠 소속 미식축구 선수 마이클 빅이 사건이 불거진 지 일 주일여 만에 후원계약을 중단했으나 논란이 수그러들자 다시 재계약을 맺었다. 2006년 금지 약물을 복용한 육상선수 저스틴 게이틀린은 2개월 만에 계약을 잠정중단했으나 이후에도 훈련 장비를 계속 후원했다. 2003년 프로농구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가 성폭행 혐의로 논란이 될 때도 나이키는 후원계약을 유지한 바 있으며 2009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외도 사실이 논란이 됐으나 후원 계약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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