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자 꿈꾸던 故 장세민 군 포항공대 명예수료증 받아

입력 2016-02-1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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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장세민(맨오른쪽)씨의 고등학교 졸업사진. 맨왼쪽은 동생 장세윤씨. 가운데는 부친인 장병강씨.
▲고 장세민(맨오른쪽)씨의 고등학교 졸업사진. 맨왼쪽은 동생 장세윤씨. 가운데는 부친인 장병강씨.

포항공대는 19일 열리는 2015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2012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故) 장세민씨에게 생명과학과 명예수료증서를 수여한다고 18일 밝혔다.

장씨는 다윈의 ‘종의 기원’을 읽으며 2012년 포항공대에 입학, 독거노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며 지병으로 어려워하는 어른들을 위해 ‘착한 과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키웠다. 목표로 하던 대학이라 학업은 물론 자전거 동아리, 치어로(응원 동아리), 밴드 드러머로도 활동했다. 하지만 입학한 그해 여름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장씨의 지도교수였던 생명과학과 김경태 교수는 “학교에서의 생활은 짧았지만 생명과학에 대한 학구적인 열의와 성실함이 인상에 남는 제자로 매사에 긍정적이고 활달한 성격으로 교우관계도 무척 좋았다”며 “학업을 계속 했다면 미래의 생명과학자로서 학업을 성실히 수행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명예수료증서를 청원해왔다.

장씨의 동생 장세윤씨도 지난해 2월 형을 따라 포항공대에 입학하며 화제가 됐다. 부친인 장병강씨는 “최종 합격증을 가지고 형의 추모공원 앞에 서서 형에 대한 고마움과 그리움, 자랑스러움이 섞인 눈물을 펑펑 쏟던 작은 아들의 모습이 선하다”며 “포항공대에 입학하기 위해 면접시험을 치르던 날, 형 친구들이 형을 대신해 챙겨주고 돌봐주던 모습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병강씨는 아들의 장례식 때 들어온 조의금을 모두 ‘장세민 학생 장학기금’으로 기부했다. 포항공대도 아들들의 친구와 선후배를 위해 장학금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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