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와 열, Made by Nissan

입력 2016-02-17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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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수십 년 전부터 개발해 온 인공지능 기술은 자율주행차의 알고리즘을 짜는 밑바탕이 됐다. 그동안 꾸준히 센서 기술과 고정밀 지도 등의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지만 말이다. 테슬라가 그리는 무료 충전소 ‘슈퍼차저’ 역시 태양광 발전기술이 꾸준히 성장하지 않았다면 실현 불가능한 플랫폼이다.

반대로 실생활에서 주로 쓰이는 자동제어 기술은 로봇이나 자동차에서 차용하는 경우가 많다. 닛산이 공개한 지능형 주차 의자도 마찬가지. 일단 영상을 보자.

박수 한 번에 회의실 의자가 ‘오와 열’을 맞춰 질서정연하게 제자리로 돌아간다. 마치 공포영화처럼 소름 돋는 일이지만 원리는 간단하다. 이미 널리 적용된 자동 주차 시스템을 의자 바퀴에 적용한 것.

손뼉을 부딪치면 시작되는데, 방안에 있는 4개의 센서가 의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무선으로 각각의 의자를 제자리로 보낸다. 이때 의자는 원래 있던 제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후진을 하거나 회전을 해가며 이동한다. 자동주차를 위해 4대의 카메라를 통해 차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과 같은 원리다.

어찌보면 자율주행차 보다도 훨씬 빨리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컨셉이다. 실내에서만 사용하니 사고로 인한 윤리적 문제 같은 고민도 덜 수 있겠다. 그런데 왜 자꾸 로봇청소기가 떠오르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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