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ㆍ일본 경제지표 부진에도 아시아증시 급등하는 이유는?

입력 2016-02-1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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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월 수출입 예상밖 부진ㆍ일본 마이너스 경제 성장…중국 낙폭 제한 안도감이 아시아증시 상승세 견인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했음에도 15일(현지시간) 아시아증시가 급등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의 지난 1월 수출입이 예상밖 부진을 보이고 일본 경제가 2개 분기 만에 다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실물경제는 암울한 그림자가 걷히지 않고 있다.

중국의 세관 격인 해관총서가 이날 발표한 지난달 수출은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2% 급감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4% 감소보다 더 큰 부진을 보였다. 같은 기간 수입은 18.8%로 수출보다 더한 감소폭을 기록했으며 역시 시장 전망인 -4.6%를 밑돌았다.

일본 내각부는 이날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1.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인 -0.8%보다 부진한 것이다. 개인소비가 0.8%, 주택 투자가 1.2% 각각 감소하는 등 내수가 침체된 것이 마이너스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거시경제 상황이 암울했지만 시장은 정반대의 반응을 나타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7.2%, 토픽스지수는 8.0% 각각 폭등으로 장을 마쳤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도 오후 2시 현재 3%에 육박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홍콩증시 상장 중국 기업 주가 추이를 종합한 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는 5% 폭등하고 있다.

가장 큰 낭보는 역시 중국증시의 안정이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약 3% 급락으로 장을 시작했고 무역지표 부진이라는 악재도 있었지만 이후 낙폭을 줄여 현재 0.8% 하락으로 움직이고 있다.

춘제(설날) 연휴를 마치고 열흘 만에 재개장하는 중국증시가 지난주 글로벌증시 혼란을 반영할 것이라는 불안이 있었는데 이런 우려를 씻어버린 것이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가 지난 주말 “위안화의 계속적인 가치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인민은행이 이날 달러ㆍ위안 기준환율을 6.5118위안으로 고시해 위안화 가치를 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절상하는 등 환율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최근 주가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도 증시 회복의 원동력이다. 닛케이지수가 이날 1000포인트 이상 뛰었지만 지난주 2000포인트가량 하락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반환점을 절반 돈 것에 불과하다. 홍콩H지수도 지난주 춘제 연휴가 끝난 후 이틀간 약 7% 빠져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날 미국 금융시장이 ‘대통령의 날’을 맞아 휴장하는 것도 아시아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의 상승세가 미국 금융시장 흐름에 좌우되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커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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