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줄이는데…BOA 모이니한 CEO, 작년 보수 193억원, 월가서 ‘나홀로 인상’ 논란

입력 2016-02-15 08:52 수정 2016-02-1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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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요국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으로 글로벌 금융기업의 실적 부진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2위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브라이언 모이니한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지난해 연봉을 무려 23% 올려 받았다고 1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최근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모이니한 CEO의 기본급은 전년과 같은 150만 달러였으나 여기에 1450만 달러 상당의 스톡옵션을 받아 총 1600만 달러(약 193억원)의 연봉을 챙겼다. 이는 전년대비 300만 달러(23%)가 인상된 것이다. 다만, 주식 보상 절반은 2018년까지 앞으로 3년간 실적 연동이 조건이 되는 인센티브로 그가 인상된 연봉을 받기 위해서는 회사 차원에서 설정한 실적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재 BOA가 CEO의 보수를 23%나 늘려줄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와 주요국의 저금리 기조와 마이너스(-) 금리 도입 등으로 은행권의 실적 부진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 여기에 순이익은 늘어났지만, 매출은 줄어들었고 비용 절감 요구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추락하는 주가도 부담이다. 지난해 BOA의 주가는 5.9% 하락해 같은 기간 3.5% 내린 90개 금융기관의 S&P500지수 평균보다 큰 하락률을 보였다. 올들어서는 29% 추락했다.

모이니한의 연봉 인상은 다른 월가 대형 투자은행 CEO의 연봉이 깎이는 추세와도 대조적이다.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회장 겸 CEO는 연봉은 7% 가까이 줄어든 2100만 달러, 로이드 플랭크페인 골드만삭스 CEO는 4.2% 깎인 2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모이니한의 연봉 인상이 회사의 실적 개선과 올해 실적에 대한 회사의 자신감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BOA는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재무 건전성 평가(스트레스테스트)의 일환으로 리스크 관리 절차와 자본투자 계획을 다시 제출하는 과정에서 규제 당국과 갈등을 빚었다. 이에 모이니한은 BoA의 비용을 24% 삭감하는 등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모이니한은 지난해 경영 체계를 놓고 일부 주주들과의 마찰을 빚었으나 무사히 살아남았다는 평가다. 일부 투자자들이 모이니한 CEO가 회장직을 겸직하고 있는 구조가 이사회 독립성 유지에 방해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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