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7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베네수엘라의 석유장관 회의가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지만 산유국들이 결국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유가 회복을 이끌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 거래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이날 오후 11시 4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58% 상승한 배럴당 31.0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56% 오른 배럴당 34.2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율로지오 델 피노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과 회동했다. 두 장관은 감산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그러나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 OPEC 산유국 모두 국제유가 하락으로 경기침체가 짙어지는 등 위기에 빠졌기 때문에 결국 감산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