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이 2일(현지시간) 상승했다. 국제유가 하락 여파에 안전자산인 국채에 수요가 몰렸다.
이날 채권 시장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대비 10bp(bp=0.01%P) 하락한 1.864%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일일 하락폭이다. 30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 10bp 떨어진 2.679%를 나타냈다. 2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대비 5.9bp 밀린 0.75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14일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이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국제유가 하락세로 주요 증시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안전자산인 국채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74달러(5.5%) 내린 배럴당 29.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안 린젠 CRT캐피털그룹의 선임국채전략가는 “국제유가가 계속 시장의 조정양상을 연출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에너지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놀랄만한 소식도 아니지만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