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성과연봉제] 일문일답 “D등급 1% 덜 받아 패널티로 적용될 수 있다”

입력 2016-02-0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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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9개 금융공공기관의 4급 직원까지 성과연봉제가 도입된다. 공공금융기관 1만1821명(전체의 68.1%) 직원의 연봉 중에서 20~30%가 성과급으로 바뀐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은 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금융공공기관 성과중심 문화 확산 방안’을 발표했다. 다음은 손 국장과 기자들의 일문일답이다.

△ 성과중심 문화 확산과 관련해 금융권에서 반발이 거센데 패널티가 있나?

- 인건비 차등 두는 것은, 평균 3% 맞춰야해서 1급은 4%, 2급은 3%, 3급은 2%, 3급은 2% 적용한다. 4급까지 적용하는데 어떻게, 언제 적용할지는 노사 협의를 통해 진행토록 하겠다.

성과평가 시 직원들은 S등급부터 D등급까지 평가를 받는데, 만약 차등을 1%p로 두겠다면 중간에 있는 B등급이 2%라는 의미다. S등급은 0.5% 더 받고 C등급이나 D등급은 0.25%씩 내려와 S등급과 D등급과 1% 차이가 난다. 상대적으로 (일을) 못 하면 0.5~1% 못 받으니 패널티로 적용될 수 있다.

△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노조 면담에도 직접 나설 계획이 있다고 했는데 성과중심 문화가 민간 금융사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나?

- 기관장 중심으로 노사협의가 바로 진행될 예정이다. 만약 그 부분에 있어 어려움이 있다면 임 위원장이 노조를 직접 만나 그 분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할 의향이 있다고 말씀했다.

민간 금융회사의 경우 금융당국이 특별히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면 따라오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우선 민간 금융회사가 노조와 협의를 하고, 필요한 경우 임 위원장이 노조와 의사소통 할 수 있다고 말 할 수 있다.

△ 경영평가에서 성과평가 지표가 어느 정도 지표?

- 기준 부분은 2~3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인사 제도와 관련된 부분이 100점 만점 중 8점, 8% 해당한다. 미리 말 할 수 없다.

△ 공공기관 탄력점포는 확대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을 것 같다.

- 영업점이 있는 기업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이 탄력점포를 보유 중이고, 신보ㆍ기보ㆍ주금공도 영업점이 있다. 필요에 따라 정상적인 영업점 이외에 공단이라든지 탄력점포가 필요한 곳이 있을 수 있다. 면밀한 수요조사를 통해 확산시켜나가겠다.

△ 소매 금융이 크지 않은 금융 공공기관과 달리 민간 금융회상 경우 성과중심 문화가 확산되면 공공성이 저해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령 창구 업무를 기피할 것이란 측면에서 개개인에 성과중심 문화를 도입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평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 수익성만 본다면 영업하는 직원과 창구 직원 사이에 차별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성과 평가 시 질적으로 고객 만족도, 내부통제 등을 통해 보완한다면 문제가 해소될 수 있다. 관리자는 개인이 조직을 위해 헌신하는지, 열심히 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인사고과에 이런 평가가 들어간다. 다만 보수와 연관되지 않을 뿐이다. 하는 일이 다르니 성과 평가가 다르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직무분석을 통해 보완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현재처럼 연공서열로 연봉이 올라가는 일은 극복될 것이다.

△ 상급자가 누가 열심히 일 하는지 다 안다는 말은 지나치게 낭만적인 판단 아닌가? 직원들은 고객보다 인사권자인 상급자에게 잘 보이려고 할텐데?

- 인사권자 한 사람이 개인의 평가를 좌우하지 않는다. 관리자 입장에 서게 되면 알게 된다. 낭만적인 결코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다.

△ 성과중심 문화가 정착될 수 있다고 보는가?

- 작년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때도 노사합의에 도움을 준 것이 명분이다. 성과중심 문화는 금융 공공기관과 개인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명분이 있다. 금융기관 직원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각 기관과 개인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정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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