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주펀드, 일반 투자자를 위한 또 하나의 가치투자

입력 2007-05-1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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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돌파하며 자산 증대의 대안으로 그 어느 때보다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일반 투자자들이 진정한 가치주를 찾기란 쉽지만은 않다.

전업 투자자라면 모를까 주식시장 및 기업의 가치평가 등 관련 지식이 부족한 일반 투자자에게 저평가된 가치주를 선택한다는 것은 어렵기만 한 일이다. 오히려 자칫 잘못해서 성장 가능성이 없는 주식을 매입해 긴 시간 주가가 오르기만을 기다리며 가슴 속만 검게 태울 수 있다.

이럴 때 차라리 전문가에게 투자를 맡기는 건 어떨까. 매수한 종목의 주가가 오르기만을 한없이 기다리는 것 보다는 전문가들이 운용하는 가치주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또 하나의 가치투자로서 일반 투자자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

가치주펀드는 일반적으로 주가가 쌀 때 사서 장기간 보유해 기업의 본래 가치까지 주가가 오르면 매도해 수익을 올리는 가치투자를 기본전략으로 운용한다.(그림 참조.)

가치투자의 대가로 잘 알려진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전무가 운용하는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 1’의 경우 지난 8일 기준 6개월 수익률이 29.21%, 1년 수익률은 28.58%를 기록하고 있다.

일반 주식성장형 유형 342개 펀드의 6개월 평균 수익률이 17.07%, 1년 수익률이 11.75%임을 감안하면 6개월 수익률은 두 배에 조금 못 미치지만 1년 수익률은 평균 수익률의 두 배 이상을 웃도는 실적이다.

세이에셋자산운용의 ‘세이가치형주식(종류형)A 1’도 지난해 10월 설정·운용하기 시작해 6개월 수익률이 25.71%로 일반 주식성장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을 웃돌았다.

지난 2002년 월드컵이 한창이던 해에 신영자산운용은 ‘신영마라톤주식(A형)’펀드를 출시해 평균 수익률을 상회하는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가치주펀드라고 모두 고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표 참조.) 가치주펀드라는 간판을 공통적으로 내걸고 있으나 실상을 살펴보면 각 자산운용사별로 가치주에 대한 해석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펀드에 편입하는 종목의 차이에서 실적은 달라진다.

대표적인 선정기준으로 사업의 우수성, 재무적 안정성, 우수한 경영진,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 등이 있으며 운용사의 투자 종목 선별 및 분석 차이에 따라 수익성은 차이를 보인다.

한편 최근 증시 호황과 관련해 엄덕기 한국밸류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가치주펀드는 주가가 빠질 때 덜 빠지고 오를 때도 약간 덜 오르면서 평균수익률을 장기적으로 높게 가져가는게 특징”이라며 “하지만 최근 변동성의 심화로 오르고 내릴 때 마저 모두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어 펀드 운용에 애를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엄 매니저는 “최초 가입한 고객들의 경우 높은 수익률 달성에 만족할지 모르나 신규가입하는 고객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어떻게 맞춰야 할지 걱정”이라며 “이채원 전무도 한국증시에 버블이 있는건 아닌가 하는 우려 때문에 최대한 보수적으로 펀드운영을 권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투자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신규종목 발굴과 기존 보유 종목들의 관리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으로 현 한국증시처럼 급성장이 지속되면 저평가 우량기업의 발굴은 더욱 힘들어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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