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산업 전망] 철강, 중국산 강세-미국·호주 보호무역 ‘겹악재’

입력 2016-01-0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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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도 국내 철강업계 수출경쟁력의 회복세가 불투명하다. 국내 수요는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중국산 철강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전반적인 경기는 불황의 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각국의 보호무역주의에 입각한 수입규제마저 강화되고 있어 수출효자는 옛말이 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철강산업의 내수 수요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나, 주요 신흥국 수요 감소 등으로 인한 수출 감소가 예상돼 총수요는 전년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경기 성장세 둔화로 건설업종 수요 증대는 제한적이나, 조선과 자동차업계 수요가 소폭 증가해 올해 내수 성장세는 2% 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미국, 호주 등 주요국들이 자국 철강산업 보호를 위한 수입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등 신흥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철강산업 수출은 지난해 대비 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내수용 철강에 대한 수입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국내 철강 생산은 감소해 총공급은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철강 수요 둔화와 철강산업 내 구조조정 등으로 생산 활동의 부진과 함께 중국 철강재 유통가격 하락으로 내수용 철강의 중국 의존도가 심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수입은 약 2% 증가할 것으로 현대경제연구원은 예상했다.

지난해 철강산업의 사업군별 수출액 비중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반도체 및 자동차, 석유화학과 함께 국내 10대 수출효자 분야로 꼽히던 철강산업은 지난 2014년 수출 비중 6위를 차지했으나, 지난해 8위로 하락했다. 철강 분야 수출 부진은 글로벌 수요 감소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는 등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철강재 수출단가는 t당 690달러로 전년보다 22.58% 하락했다.

한편 우리 철강업계는 올해 말까지 기업구조조정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체질 개선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사들의 계열사 다운사이징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러나 업계 자구노력에도 글로벌 불황의 파고가 워낙 커 국면 돌파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교보증권은 올해 글로벌 철광석 공급량은 14억6000만t, 수요는 13억6000만t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올해도 공급과잉 물량이 1억t을 넘을 것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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