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이주열 총재 "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물가안정목표 달성에 최선"

입력 2015-12-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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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불가측성·변수간 인과관계 변화 우려 소통 강조…"통화정책 유효성 제고"

(자료출처=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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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사진> 한국은행 총재가 내년 통화정책을 완화기조로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내년부터 3년 동안 적용되는 물가안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이 총재는 31일 2016년도 신년사를 통해 "내년 통화정책은 새로운 물가안정목표 하에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도록 완화기조를 지속하면서 금융안정에도 유의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경제 회복세가 완만하고 물가상승압력도 크지 않은 상황이므로 당분간은 성장과 물가의 하방리스크에 유념하면서 거시경제 흐름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내년부터 2018년까지 적용될 물가안정목표를 단일 수치인 2.0%로 설정했다.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적용했던 물가안정목표(2.5~3.5%)는 소비자물가상승률과 괴리를 보였다. 이로 인해 한은에 대한 시장의 신뢰는 떨어졌다. 이 총재는 내년에도 대내외적으로 중국 경기 둔화 등 경제 위험 요소가 산적해 있는 만큼 물가안정목표 달성, 통화정책 유효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이 총재는 "단일수치 목표는 경제주체들의 기대인플레이션을 효과적으로 안정시키면서 중앙은행이 물가와 함께 경기, 금융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통화정책을 보다 신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하는 등 여러가지 장점을 갖고 있다"면서 "물가상승률이 일정 범위 및 기간을 초과해 목표를 이탈할 때의 설명책임을 이행하는 데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총재는 경제현상의 불가측성이 높아지고 경제변수간 인과관계에 변화가 생기고 있는 만큼 커뮤니케이션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총재는 "경제변수들 간의 인과관계 변화, 글로벌화 진전에 따른 각국 경제의 상호연계성 증대 등으로 경제현상의 불가측성이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예측 오차를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경제전망의 정확성이 미흡하면 통화정책의 효율성이나 커뮤니케이션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만큼 전망역량 강화에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지급결제시스템 등 금융시스템 안정에 유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계부채 문제를 연착륙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야 할 것이며 구조조정 추진 과정에서 기업들의 자금조달 애로가 심화되지 않도록 공개시장 운영 등을 통해 시중 유동성과 자금 흐름을 적절히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중 설립이 예정돼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발전해 나갈지, 그리고 통화정책 파급경로와 은행산업 경영환경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연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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