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 선전 산사태 자연재해 아닌 ‘인재’로 규정

입력 2015-12-2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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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 높이의 매립장 흙더미ㆍ폐기물 공단 건물 덮쳐

▲중국 선전 산사태 현장에서 25일(현지시간) 구조대원들이 실종자를 찾고 있다. 신화/뉴시스
▲중국 선전 산사태 현장에서 25일(현지시간) 구조대원들이 실종자를 찾고 있다. 신화/뉴시스

지난 20일(현지시간) 사망ㆍ실종 82명 대규모 인명손실을 가져온 선전 산사태가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로 규정됐다.

중국 국토자원부는 26일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산사태 현장 조사 결과 이번 재해는 불법적으로 매립한 건축폐기물과 흙더미가 밀려 내려와 발생한 것으로 자연지형 구조에 의한 산사태가 아니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토자원부 조사팀은 이번 참사가 안전 불감증이 가져온 ‘산업인재’라고 규정했다. 국토자원부의 설명에 따르면 매립장에 100m 높이까지 쌓였던 흙더미와 폐기물이 사고 당일 내린 비로 토사로 변해 경사를 타고 쏟아져 내려와 공단 건물을 덮쳤다는 것이다.

지난 20일 오전 선전 훙아오의 건축폐기물 매립장 경사지역에서 발생한 산사태가 광밍신구 류시공업원의 공단건물을 덮쳐 7명이 사망하고 75명이 실종됐다.

중국 정부는 이번 사고를 위중하다고 보고 이번 주초 국토자원부가 주도하는 현장 조사팀을 구성해 파견했다. 조사 결과 매립장을 담당하는 현지 당국 역시 이런 안전상 문제를 지난 7월부터 이미 인지하고 매립장 운영업체인 이샹룽공사에 수차례 개선 지시를 내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당국은 지난해 2월부터 12개월 동안만 매립장 운영을 허가했다. 그러나 이샹룽공사는 안전 및 관리 계획을 지키지 않은 채 운영을 계속하다가 지난 7월 당국에 적발됐다. 당국은 지난 9월에도 이샹륭공사에 매립장 면허 기간이 만료됐다며 매립 중단을 촉구하는 경고장을 보냈다.

한편 이샹룽공사는 산사태 발생 나흘 전에도 안전상 이유로 매립장 운영을 중단하는 권고를 받았지만 이를 무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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