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원·달러 환율, 달러 강세에 1200원대 진입 시도?…유가 변동 '변수'

입력 2015-12-17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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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9년 만에 정책금리를 올리면서 원·달러 환율 변동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현재의 0.00∼0.25%에서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2006년 6월 이후 9년 6개월 만의 첫 기준금리 인상이다.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일찌감치 시장에 선반영됐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시그널을 지속적으로 내비친 데다, 최근 고용 등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미 달러화는 꾸준히 강세 기조를 이어갔다. 삼성선물이 최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미 달러화 가치는 24%나 뛰었다. 미국의 경상 및 재정수지 개선, 신흥국 경기 부진 등 중장기 강세 요인도 반영되면서 달러화가 강세 압력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의 1200원대 재진입 가능성을 놓고 다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재료가 선반영된 만큼 환율 급등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있는 반면,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장보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반영된 부분이 있어 원화 절하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달러화 대비 위안화 약세 현상이 두드러진다면, 원화의 위안화 동조화 현상이 나타나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나타낼 수는 있다"고 분석했다. 장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다만, 1200원대 진입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정경팔 하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미국 금리 인상보다 유가 변동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을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유가가 추가 하락세를 나타낸다면 달러화가 강세를 보여 원·달러 환율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장 팀장은 "유가하락세가 재개되면서 원화 약세가 나타나면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 진입을 시도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A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미국의 금리 인상 발표 자체는 충격이 아닐 것"이라며 "향후 연준의 인상 폭, 인상 속도 여부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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