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를 위한 구글의 바늘 없는 '채혈기'

입력 2015-12-1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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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인터넷 기업인 구글이 자동차를 넘어 이젠 의료분야까지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2014년에는 혈당을 체크해주는 콘택트 렌즈를 개발하더니 최근에는 바늘 없는 채혈기에 관한 특허까지 신청한 상태다.

바늘 없는 주사기는 이미 한국과 일본,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개발된 바 있다. 바늘 없는 주사기가 공기 압력으로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이라면 구글의 바늘 없는 채혈기는 이와 반대로 공기 압력을 이용해 혈액을 빨아들이는 개념이다.

어떻게 공기 압력으로 채혈이 가능할까? 이 채혈기의 원리는 다음과 같다. 원통 모양의 채혈기 내에는 혈액 채취용 미세입자와 고압가스가 들어 있다. 사용자가 이 채혈기를 손가락에 대면 미세입자가 포함된 고압가스를 순간적으로 분출해 피부를 관통한다. 이후 채혈기의 낮아진 압력을 이용해 미세입자와 함께 소량의 혈액을 빨아들일 수 있게 된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 채혈기를 스마트워치에 보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워치를 통해 채취한 혈액의 혈당을 간편하게 체크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의 경우 혈당 체크를 하기 위해선 하루에도 몇 번씩 바늘의 고통을 감수해야 했으며, 매번 채혈기의 바늘을 교체해 주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구글에 따르면 이 채혈기를 통해 고통이나 상처 없이 혈액을 채취할 수 있다고 하니 이 채혈기가 성공적으로 개발된다면 당뇨 환자들의 불편함이 크게 해소될 것이다.

당뇨 환자를 위한 제품개발에 구글이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당뇨 기기 시장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현재 당뇨 환자의 수는 전 세계적으로 약 4억 명이며 혈당기기의 시장 규모는 150억 달러(17조1,150억 원)에 이른다고 한다. 당뇨 환자의 수는 점차 늘어 20년 후에는 무려 6억 명 이상이 될 전망이며 해당 시장의 규모 또한 225억 달러(26조5,725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구글 입장에서는 당뇨 기기 시장이 매력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현재 구글의 바늘 없는 채혈기의 구체적인 개발 계획은 밝혀진 바 없다. 부디 많은 당뇨 환자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저렴한 가격에 출시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글 : 이남걸 연구원

사진출처 : http://www.uspto.gov

웹사이트 : http://www.uspto.g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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