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자인업계 "정부 취업연계사업, 업계 특성 반영해야"

입력 2015-12-0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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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원 부회장 "제조업 중심서 탈피 필요… 일학습병행 방식으로 가야"

▲정석원 한국디자인기업협회 부회장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스펙초월 멘토스쿨' 사업과 관련해 개선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디자인기업협회)
▲정석원 한국디자인기업협회 부회장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스펙초월 멘토스쿨' 사업과 관련해 개선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디자인기업협회)

국내 디자인업계가 정부가 추진하는 취업연계사업에 산업별 특성에 맞는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과거서부터 제조업에만 집중돼 왔던 정부 취업연계사업을 보다 더 유연하게 운영해야 효율성이 커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7일 한국디자인기업협회에 따르면 이 기관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추진하는 취업연계 프로그램 '스펙초월 멘토스쿨'의 디자인 분야에 2년 연속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은 청년 구직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취업할 수 있도록 전문가가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기술과 경험을 멘토링 지원하는 것이 골자로, 디자인기업협회는 지난해부터 6개의 디자인 전문회사와 함께 교육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디자인기업협회의 스펙초월 멘토스쿨은 총 6개월의 운영기간 중 초반 2개월의 경우 집체교육을 진행하고, 3개월차 이후부터는 진로 희망 분야를 고려해 6개 참여기업에 인원을 분배해 맞춤 교육을 실시한다. 세부 디자인 분야는 물론, 기타 분야까지 경험할 수 있도록 멘티들에게 폭 넓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디자인기업협회와 함께 참여 중인 6개 디자인 기업은 △엑스포디자인브랜딩 △문은배색디자인 △컴포지션 △아이디369 △제이디자인웍스 △이와이드플러스 등이다.

이처럼 디자인업계는 디자인 분야의 인재 발굴을 위해 스펙초월 멘토스쿨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선 사업의 기준과 규칙 등이 좀 더 유연해져야 한다는 게 디자인업계의 주장이다. 그동안 스펙초월 멘토스쿨의 기준과 운영 규칙이 대부분 제조업 위주로 맞춰져 있어 산업별 특성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석원 디자인기업협회 부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스펙초월 멘토스쿨 사업의 경우, 너무 제조업 중심이어서 디자인 분야에선 안 맞는 부분들이 있다"며 "제조업 분야가 대부분 교육 위주라면 디자인 분야는 강의와 실습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상 일학습병행과 같은 방식을 원하고 있지만, 교육부 측에서도 집체교육식으로만 사업 운영을 요구한다"며 "디자인 산업 특성을 반영해주는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고, 6개월의 교육기간 중 이탈자들이 있는 만큼, 도중에 인원을 충원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디자인기업협회는 △멘티 충원 제도 도입 △디자인 사업 특성 인정 필요 △일학습병행 교육방식 인정 필요 △행정서류 간소화 필요 등 크게 4가지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디자인기업협회는 이 같은 요구를 고용부 측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내년에는 반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 부회장은 "디자인기업협회의 스펙초월 멘토스쿨은 인력과 업체간 인력 미스매칭 문제를 극복하자는 것이 취지"라며 "지난해부터 성공적으로 진행돼왔던 만큼 취업률 70%를 목표로 적극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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