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주간분석] OPEC 감산 합의 불발에 WTI 배럴당 40달러 무너져

입력 2015-12-0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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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지난주(11월 30일~12월 4일)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 감산 합의에 실패한 것이 유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일(현지시간)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2.7% 급락한 배럴당 39.97달러로 마감해 배럴당 40달러 선이 무너졌다. WTI 가격은 주간 기준으로 4.17% 하락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내년 1월 인도분 가격은 같은 날 1.9% 떨어진 배럴당 43.00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도 지난주 4.14% 하락했다.

OPEC은 지난 4일 열린 석유장관 회의에서 공식 산유량 목표를 결정하지 못하고 현재 수준을 유지하겠다고만 밝혔다. 현재 OPEC 산유량은 하루 3150만 배럴 정도다.

유가 하락에 따른 재정 파탄과 경제난에 허덕이는 베네수엘라가 감산을 요구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러시아와 같은 비OPEC 국가들이 동참하지 않는 이상 OPEC만 감산에 임할 수 없다고 맞섰다. 내년 국제 경제 제재가 해제되는 이란도 감산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OPEC이 사실상 감산을 거부하면서 유가가 하락 압박을 더욱 받게 됐다. 석유정보업체 베이커휴즈는 지난주 미국 원유 채굴장비 수가 전주 대비 10개 감소한 545개를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과잉공급 우려를 잠재우지는 못했다.

미국의 지난달 고용지표는 호조를 보여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이달 기준금리 인상이 사실상 굳히기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이번 주 시장은 미국과 중국에서 나오는 주요 경제지표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미국은 오는 11일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을 발표한다. 중국 무역과 물가지표도 이번 주 나온다.

연준 금리인상을 앞두고 달러화 가치가 어디로 향할지도 유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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