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착륙 시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1.7% 그칠 것”

입력 2015-12-0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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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국 경착륙시 0% 성장률에 그칠 듯

▲중국 GDP 성장률(연율) 추이. 출처=트레이딩 이코노믹스
▲중국 GDP 성장률(연율) 추이. 출처=트레이딩 이코노믹스

중국 경제의 경착륙(hard landing)에 대한 비관론적 분석이 나왔다고 3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영국 옥스포드대학 산하 연구기관인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이하 옥스포드)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를 대상으로 진행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중국 경제 경착륙시 내년 글로벌 경제성장률은 1.7%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전망된 세계 경제성장률(3%)의 절반 수준이다. 스트레스테스트는 중국 경제성장률이 내년 2.4%를 기록, 5년 뒤에야 5%대를 회복할 것이라는 가정하에 진행됐다.

옥스포드가 이번 조사에서 설정한 가상 시나리오는 매우 극단적인 상황으로 경착륙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 평가다. 지난 10월 소시에테제네랄(SG)은 내년도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GDP 성장률 3%)이 30%일 것으로 추측했다. 통상 한국은행과 국제기구 등은 중국 경제의 경착륙 기준으로 5%정도로 제시하고 있다. SG는 중국의 경착륙을 유발하는 요인으로는 잘못된 정부 정책과 구조개혁 여파에 대한 판단 착오 등으로 꼽았다.

옥스포드는 중국 경제 성장을 둘러싼 리스크가 상당하고, 글로벌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중국 경제 성장률은 지난 2010년 이후 계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진핑 국가 주석 역시 이러한 경기 둔화세를 인정하고,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5%로 잡았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은 이보다 더 낮은 6.3%로 전망했다.

옥스포드는 보고서에서 “중국 경착륙은 신흥국에 큰 타격을 줄 것이며 선진국이라고 해서 이에 대한 면역력을 갖췄다고는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중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국가로는 재정 수입에서 에너지 수출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가 지목됐다. 중국 경착륙 시 러시아 경제성장률은 5% 가까이 위축될 것이라고 옥스포드는 전망했다.

중국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선진국도 예외는 아니다. 옥스포드는 내년 중국 경제가 경착륙하게 된다면 한국을 비롯한 홍콩 싱가포르의 2016~2017년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보다 3% 이상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의 경우 사실상 경제성장률이 0%에 그칠 것이란 이야기다. 한국은행이 전망한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은 3.2%다

중국 경착륙은 원유 시장에도 악재다. 주요 에너지 수입국인 중국 경기 둔화로 원유와 원자재 수요가 크게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옥스포드는 중국 경착륙시 내년 유가가 배럴당 36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중국의 경착륙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스케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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