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워크아웃 졸업 확정

입력 2007-04-19 16:01 수정 2007-04-1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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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産)·금(金) 협력 대표적 사례... 뛰어난 경영실적으로 조기 졸업

SK네트웍스가 19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지 3년 6개월 여만에 공식 졸업했다. 이는 당초 워크아웃기간으로 예정됐던 올 연말에 비해 8개월 정도 앞당긴 성과다.

하나은행 등 채권단이 이 날 SK네트웍스의 워크아웃 졸업을 공식적으로 발표함에 따라 SK네트웍스는 이른바 '달리는 호랑이에 날개를 달게 된 격'이라고 할 수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이번 워크아웃 조기졸업은 산·금 협력의 대표적 모범 사례이다"며 "정부개입이나 공적자금 투입 없이 기업와 금융기관만의 협의를 통해 이뤄낸 결과"라고 말했다.

◆ 워크아웃 기간 중 경영실적 연속 초과달성

SK네트웍스는 지난 2003년 9월 워크아웃에 공식적으로 돌입한 후 2006년까지 경영목표를 초과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SK네트웍스는 2003년에 경영목표(EBITDA: 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으로 워크아웃기업 성과평가의 주요 지표)인 2066억원보다 726억원 많은 2792억원을 달성했다.

또한 2004년 EBITDA는 3994억원으로 정했지만 실제 달성한 성과는 4488억원, 2005년에는 4573억원의 목표아래 실제로 거둔 성과는 149억원 초과한 4722억원의 경영목표를 이뤄냈다.

지난 2006년 경영목표는 5042억원으로 정했지만 5261억원의 실적을 올려 워크아웃 조기졸업이 가능토록 지속적인 경영실적을 올렸다.

특히 2006년에는 매출 15조7840억원과 388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창사이래 최대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같은 SK네트웍스의 노력은 워크아웃 개시 1년만인 지난 2004년 9월 30일에 회사채담보부증권(CBO)대금을 100% 상환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이는 재무적 안정성과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높은 채무상환 능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SK네트웍스는 기업 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을 초과 이행했다. 당초 MOU체결 당시 유동성 확보를 위해 현금보유 목표는 1조583억원으로 정해졌지만 2005년말 기준으로 약 1조200억원을 확보, 목표 대비 115%를 초과 달성했다.

◆ 워크아웃 중에도 자체 신용도 '쑥쑥'

SK네트웍스는 뛰어난 경영실적으로 워크아웃상태에서 자체 신용으로 외국계 은행의 Credit Line(여신한도)을 신규로 개설했다.

SK네트웍스는 "안정적인 사업구조와 성장성, 수익창출 능력 등을 외국 은행들이 높게 평가했다"며 "지난 2005년 4월에는 싱가포르 FOTIS BANK과 1500만 달러, 지난 해 1월에는 중국건설은행과 1000만 달러의 크레디트 라인을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SK네트웍스는 워크아웃 기간 중에 투자적격 신용등급을 회복했다.

지난 2006년 9월 한국신용정보는 SK네트웍스에 대한 신용등급을 BBB­(포지티브)로 정해 SK글로벌 사태 직후인 2003년 3월 'CCC'에서 크게 올라갔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특히 워크아웃 돌입시기인 2003년 9월부터 2004년 12월까지 1년여만에 C등급에서 BB+등급으로 무려 8단계나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 SK네트웍스의 날개는 무엇?

SK네트웍스가 워크아웃을 조기졸업함에 따라 향후 사업전개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채권단으로부터의 경영간섭이나 제재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지만 워크아웃대상기업은 채권단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워크아웃에서 졸업함에 따라 예전에 비해 자율적으로 경영을 할 수 있어 올해 목표하고 있는 국제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SK네트웍스는 '글로벌 마케팅 회사'로 도약한다는 커다란 목표아래 올해 신규 성장엔진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신규사업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새로운 성장 무대 확보를 위한 국제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은 지날 달 2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중국 중심의 국제화를 공고화하고 현지 경영체제를 강화할 것"이라며 "유통과 물류사업 중심으로 메이저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에너지 판매사업에서 SK네트웍스는 국내 최초·중국 최초로 외국기업 독자 복합주유소를 중국 심양시에 출범시키고 향후 ▲지린성(吉林省) ▲랴오닝성(遼寧省) ▲헤이룽장성(黑龍江省) 등 동북 3성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자동차 정비사업인 '스피드 메이트'도 중국 내 1위 자동차 토털브랜드 서비스를 목표로 베이징과 상하이 등에 매장을 운영 중이며 이를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무역부문도 단순한 트레이딩에서 벗어나 중국 등 전략시장 현지에 가공법인을 설립하고 내수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등 종합상사로써의 위상제고에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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