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140원대로 내려앉았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0.4원 급락한 1143.4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일 1141.9원에 장을 마감한 이후 종가 기준으로 13거래일 만에 1140원대로 떨어진 것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 하락은 달러화 약세 영향이 컸다. 앞서 6.8원 내린 1147원에 장을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내림폭을 확대하며 하락 기조를 이어갔다.
터키 공군 전투기가 시리아 접경에서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한 후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달러화가 약세 기조가 두드러진 것이다. 일반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하면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지만, 최근엔 유로화, 엔화가 강세를 보인 탓에 상대적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하락폭을 확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발표를 앞두고 있는 미국의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등 경제지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PCE의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로 삼고 있는 만큼 결과에 따라 환율 등락이 엇갈릴 것이란 분석이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1140원대로 떨어지면서 최근 상승폭을 모두 되돌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환율 수준이 중기적 추세로 하단에 위치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오늘 밤에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 결과에 따른 추가 변동을 주시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