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한 천주교 주교회의…"정부, 사회적 논의 충분하지 않았다"

입력 2015-11-21 00:3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천주교 주교회의

▲천주교 주교회의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월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2015년 춘계 정기총회’ 모습. (뉴시스)
▲천주교 주교회의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월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2015년 춘계 정기총회’ 모습. (뉴시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정부가 한국사 교과서를 만드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19일 밝혔다.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이하 정평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그동안 역사학계와 시민 사회가 지속적으로 제기한 비판적인 논의나 국민의 과반수가 반대한다는 여러 여론조사 결과가 있음에도 정부와 여당은 이를 무시했다"고 밝혔다.

정평위는 이어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를 발표하고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국정화 정책을 거두고 원점에서부터 새롭게 논의하라"고 촉구했다.

나아가 정평위는 "현 시점에서 정부가 국정화 추진을 통해 한국사 교과서를 독점하겠다는 것은 민주주의의 원칙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라며 "한국사 교과서는 열린 사고를 바탕으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할 수 있도록 역사가들이 학자적 양심에 따라 독립적으로 서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확정 고시 이전부터 이 문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거치는 과정을 충실히 하지 않은 채 밀어붙이듯이 강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정부와 여당은 국정 교과서를 반대하는 국민들을 향해 '종북' 또는 '좌파'라는 이념적인 공격을 서슴지 않았다"며 "이는 국민 통합을 이끌어야 할 정부가 오히려 국론 및 국민의 분열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수조원'로 쏟았는데…AI 빅테크, 미생ㆍ완생 딜레마 [AI, 거품론 vs 수익화]
  • 에스파→염정아 이어 임영웅까지…이들이 '촌스러움'을 즐기는 이유 [이슈크래커]
  • 중고거래 판매자·구매자 모두 "안전결제 필요" [데이터클립]
  • 법조계 판도 흔드는 ‘AI’…美선 변호사 월급 좌지우지 [로펌, AI에 미래 걸다 ②]
  • “HBM3는 시작 했는데”…삼성전자, 엔비디아 ‘HBM3E’ 공급은 언제될까
  • 배드민턴협회장, 선수단과 따로 귀국…대표팀 감독은 '침묵' [파리올림픽]
  • 'NEW' 피프티 피프티로 돌아온다…키나 포함 5인조로 9월 20일 전격 컴백
  • 음주 전동킥보드 혐의…BTS 슈가 "여지가 없는 제 책임, 머리 숙여 사과"
  • 오늘의 상승종목

  • 08.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564,000
    • +3.53%
    • 이더리움
    • 3,590,000
    • +2.1%
    • 비트코인 캐시
    • 461,100
    • +2.88%
    • 리플
    • 735
    • +2.8%
    • 솔라나
    • 218,500
    • +10.41%
    • 에이다
    • 481
    • +3.66%
    • 이오스
    • 656
    • +1.08%
    • 트론
    • 176
    • +0%
    • 스텔라루멘
    • 135
    • +6.3%
    • 비트코인에스브이
    • 55,250
    • +4.84%
    • 체인링크
    • 14,750
    • +4.31%
    • 샌드박스
    • 355
    • +1.7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