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내년 美 명차 대열 합류… "고급차시장의 신시대 연다"

입력 2015-11-17 13:44 수정 2015-11-1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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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글로벌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북미 시장에서 세계 명차들과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다. 제네시스는 현대차의 제 2의 도약을 위한 필수 과제인 고급차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10년의 준비와 50년의 기술이 결집돼 있다. 기존 1·2세대 제네시스가 미국 시장에서 위기 때마다 새로운 성장 동력 역할을 했다면,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모델인 EQ900(해외명 G90)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사명감을 띄고 있다.

◇왜 ‘제네시스’인가? …1ㆍ2세대 모델 성공 신화 = 제네시스는 현대차에 있어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차종명을 새로운 브랜드명으로 채택했다.

1세대 제네시스(BH)는 그동안 모델과는 다른 후륜 구동의 고급 세단으로 현대차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고급차 시장 위축과 완벽함을 기하기 위한 내부 필요 등으로 인해 고급 브랜드화 론칭이 잠시 연기됐다.

현대차는 이 과정에서 벤츠, BMW 등 유럽 고급차 브랜드와 경쟁을 하고자 자동차 본질로의 회귀를 결정했다. 이때 가장 주목한 것은 주행성능이었다.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차가 반응하고, 원할 때 잘 멈추는 편안하고 역동적인 주행성능 구현이 가능할 때 진정한 고급차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는 약 5년 뒤인 지난 2013년 2세대 제네시스(DH)에 고스란히 묻어났다. 뉘르부르크링과 모하비 주행시험장 등에서의 혹독한 담금질을 통해 다져진 유럽형 주행 성능으로 독일 고급세단과 당당히 경쟁하게 됐다.

실제 제네시스는 판매에 있어서도 미국 동급시장(미드 럭셔리 세단)에서 올해 10월까지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에 이어 3위를 달리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어 2년 뒤 드디어 10년을 넘게 준비한 브랜드 제네시스가 최근 출범하면서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알렸다.

현대차는 1세대 제네시스를 통해 현대차도 고급차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2세대 제네시스를 통해서는 유수의 고급 브랜드도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 글로벌 브랜드의 새 이름으로 제네시스를 택한 이유다.

◇왜 ‘미국’인가? …글로벌 시장 성공 담보 = 제네시스 EQ900은 내달 국내 출시에 이어 내년 1월 G90이란 이름으로 미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신차가 미국을 해외 시장 공략의 첫 기점으로 삼은 것이다.

미국은 자동차 전체 판매량에서 지난 2009년부터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고급차에 있어서는 여전히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은 BMW, 벤츠 등의 독자 고급 브랜드를 포함해 폭스바겐-아우디, 도요타-렉서스, 닛산-인피니티 등 대중차 기반의 고급 브랜드까지 모두 섞여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고급차에 있어서만큼은 미국에서 성공해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다는 명제가 여전히 유효하다. 미국은 고급차 판매에 있어서 부동의 1위 국가로, 지난해 총 200만대의 고급차가 판매돼 중국(180만대)을 제치고 최대 시장의 자리를 유지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는 지난 2010년 143만대에 불과했던 미국 고급차 시장은 이후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200만대를 돌파했으며, 2020년경에는 25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기존 제네시스의 미국 시장 내 성과를 바탕으로 중동, 러시아 등 글로벌 시장 곳곳에서 고급차 판매량을 늘리며 고급차 시장의 본격적인 진입을 준비했다. 이처럼 미국은 제네시스 브랜드가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브랜드들을 제치고 성공하기 위해선 반드시 극복해야만 하는 숙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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