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한 애플의 아이폰6에서 먹통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아이러니한 사실은 특정 이동통신사에서 자주 통화 끊김 현상이 생기고 있다는 점이다.
10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 가운데 LG유플러스의 아이폰6에서 통화 끊김 현상이 발생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아파트 지하 주차장 등 LTE 음영지역에서 심하게 생기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아이디 '에소테릭(Esoteric)'을 쓰는 LG유플러스 소비자는 "통화가 끊겨 LG유플러스의 고객센터에 문의했는데, 9월 중순 이후에 IOS 9.0 버전의 업데이트 이후 생긴 증상이라는 설명을 들었다"며 "아이폰 6S에서도 같은 증상이 발생하고 있는데, 해당 사항을 고지하지 않고 판매하고 있는 것은 불완전 판매에 해당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KT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상황을 파악한 결과 IOS 9.0 버전 업데이트 이후에도 통화 끊김 등의 문제점은 발견하지 못했고, SK텔레콤도 별다른 이상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이동통신업계에서는 네트워크 망의 문제로 판단하고 있다. KT와 SK텔레콤과 달리 LG유플러스에는 3G망이 구축되지 않은 상태이다. LTE 망에서 지원하지 못하는 통신기술을 3G망으로 전환되면서 KT와 SK텔레콤에서는 통화 중단이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3G망이 구축되지 않은 LG유플러스는 LTE 망에서 지원하지 못할 경우 먹통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유독 LG유플러스의 아이폰 소비자들만 먹통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이유에는 네트워크 망에 문제가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3G망이 없는 LG유플러스의 통신서비스는 LTE망이 원할하게 작동하지 않을 땐 통화가 어려울 수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LG유플러스(당시 LG텔레콤)는 2006년 3G 사업을 포기하고 주파수 반납과 함께 4000억 원 이상의 위약금(벌금)을 물었다. 또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당시 대표이사를 지냈던 남용 사장이 퇴진하는 아픔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