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글로벌 물동량 감소에 대규모 감원…대우조선해양 선박 발주도 취소

입력 2015-11-0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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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의 복합기업인 A.P. 몰러-머스크 그룹이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 등 긴축 경영에 돌입했다. 회사는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컨테이너선 6척 건조 계획도 취소했다.

A.P. 몰러-머스크 그룹 산하의 세계 최대 해운선사인 머스크라인은 4일(현지시간) 향후 2년간 컨테이너 화물운반에 종사하는 지상 인력 2만3000명 가운데 40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비용절감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아울러 세계 최대의 컨테이너 선박인 ‘트리플-E’ 6척을 구매하려던 당초 계획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 선박의 제작사는 대우조선해양이다. 중국 코스코해운에 발주한 선박 구매 계획도 취소됐다. 머스크는 트리플-E보다 작은 규모의 운반선 8대를 사들인다는 계획도 포기했다. 또한 회사는 올 4분기와 내년 사이에 화물운반 항로도 줄이기로 했다. 이미 4개의 항로를 줄였고 4분기에는 35개를 추가로 줄일 예정이다. 머스크는 이를 통해 향후 2년간 경상경비를 2억5000만 달러정도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머스크의 이같은 대규모 구조조정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계속되는 해운·선박 업계의 불황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위기 후 아시아에서 유럽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으로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세계 최대 해운사도 그 여파를 피하지 못한 모습이다.

머스크라인의 소렌 스코우 최고경영자(CEO)는 “전세계적으로 비관적이다”라면서 “아시아에서부터 유럽까지 상황은 작년보다 놀라울 정도로 더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운시장은 중국에 따라 울고 웃는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제조업 경기는 10월까지 8개월 연속 전년 수준을 밑돌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의 부진으로 물동량 역시 크게 줄고 있다.

이날 대규모 구조조정 소식에 덴마크 증시에서 머스크라인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 급락세로 출발했다가 3% 가까이 급등 마감했다.

앞서 머스크는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전년 동기보다 15% 낮춰 잡았다. 3분기 실적은 6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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