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 확대…포르쉐·아우디마저…

입력 2015-11-0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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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 비용 당초 예상보다 늘어 마티아스 뮐러 신 CEO의 경영에도 새로운 난관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포르쉐와 아우디 등 고급 브랜드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환경보호국(EPA)은 홈페이지 공지문을 통해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검출 결과 조작 사실을 추가로 적발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의 아우디와 포르쉐 고급 모델과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의 신형 6기통 3000cc 디젤 엔진에서도 1차 적발 때와 똑같은 조작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조작 장치가 적발된 모델은 2014년형 폭스바겐의 ‘투아렉’, 2015년형 포르쉐 ‘카이엔’, 2016년형 아우디 ‘A6 콰트로’, ‘A7 콰트로’, A8, A8L, Q5 모델 등이다. 이들 모두 수익성이 높은 최고급 브랜드로 미국에서만 약 1만대가 판매됐다.

지난 9월 18일 폭스바겐의 조작 사태가 처음 불거진 당시 1차적으로 적발된 조작 차량은 미국에서만 48만2000대였다. 이후 문제 차량은 전 세계적에서 1100만대로 확대됐다. 다만 2000cc급에 연식은 2009~2015년으로 비교적 구형 모델이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2014~2016년형의 비교적 최신형 3000cc급 고급 차량에서도 조작사실이 드러나면서 조작 파문은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문제 차량의 유해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은 미국 환경 당국이 정한 기준의 9배에 달한다.

EPA 집행국의 신시아 자일스는 “폭스바겐이 다시 한번 미국의 청정대기 보호 규정을 위반했다”면서 “이 심각한 문제에 대해 조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폭스바겐은 EPA의 조사 결과에 대해 반박했다. 폭스바겐 측은 “회사는 3000cc V6 디젤 엔진에는 조작 소프트웨어가 탑재되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포르쉐는 이번 EPA의 결과 공지에 놀랐다면서 “우리가 아는 정보는 포르쉐 카이엔 차량 엔진은 규정에 부합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EPA의 조사 결과로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가 새로운 난관에 부딪히게 됐다. 앞서 시장에서는 1100만대 리콜과 보상, 벌금 등 이번 사태 수습 해결로 300억 유로(약 37조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이번 추가 적발로 리콜 비용이 당초 예상보다 더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날 회사의 주가는 1.9%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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