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방크 아시아 CEO 방한, 사업 축소 유력

입력 2015-11-0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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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ㆍ증권ㆍ자산운용 중 은행업무 축소 전망, 회사 측은 부인

▲구니트 차다(Gunit Chadha) 도이치방크 아시아 태평양 CEO(블룸버그)
▲구니트 차다(Gunit Chadha) 도이치방크 아시아 태평양 CEO(블룸버그)
실적 악화로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독일 금융회사 도이치방크의 아시아ㆍ태평양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방문하면서 국내에서도 사업축소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구니트 차다(Gunit Chadha) 도이치방크 아시아 태평양 CEO는 지난 2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국 도이치은행을 방문했다. 그는 한국에서 하루 동안 업무보고를 받은 뒤 이날 바로 다른 국가로 출국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차다 CEO의 방한이 한국 도이치은행의 구조조정 절차로 보고 있다. 모회사인 도이치방크가 사상 최악의 실적 악화로 대규모 감원과 일부 국가에서의 사업 철수에 나서고 있어 그 파장이 한국에도 미치는 것이다.

1978년 한국에 진출한 도이치는 국내에서 은행, 증권, 자산운용 업무를 하고 있다. 이 중 수수료 수익 중심의 은행 업무가 국내에서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도이치은행은 국내에서 주로 기업고객을 상대하고 있지만 최근 모회사의 실적 악화로 고객들이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한국 도이치는 최근 사람이 많이 빠져 자연 구조조정이 되는 상황”이라며 “국내 추가 구조조정을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도이치증권의 기업 인수합병(M&A)과 같은 IB업무가 축소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최근 도이치증권의 법인영업팀은 내부 갈등으로 징계를 받았다. 이 때문에 해당 팀의 활동이 사실상 크게 위축됐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도이치증권이 최근 CJ그룹의 M&A 업무 자문에서 탈락한 것도 모회사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B 업무는 이직이 잦은 특성이 있는데 도이치증권의 상황이 나빠지면서 내부 인력들이 다른 회사의 구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도이치은행은 구조조정설을 부인했다. 회사 관계자는 “모회사에서 발표한 구조조정 계획 이외에 다른 방침은 전혀 없다”며 “이번 발표에서 한국에서 사업을 철수할 것이란 내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도이치방크는 올해 3분기에 62억 유로(8조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실적 악화를 극복하려고 세계 10개국에서 사업을 철수하는 동시에 3만5000명을 해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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