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전망] 철강, 중국 철강 시황 하향조정… 국내 철강 수급 악화일로

입력 2015-11-0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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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에 드리운 먹구름이 쉽게 걷힐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시황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 기반시설 투자와 부동산 부문 성장 둔화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업계 맏형인 포스코는 사상 첫 연간 실적 적자를 예고하고 있다.

포스코는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액 13조9960억원, 영업이익 65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0%, 25.8% 줄어든 수준이다. 환손실과 계열사 실적 부진 등으로 연결기준 658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3분기 만에 적자전환했다. 신일철주금 소송 합의금(2990억원), 환손실(3800억원), 광산투자 손상차손(2630억원), 주식 손상차손(1250억원) 등 3분기 영업외손실이 1조 4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3분기 매출액 4조835억원, 영업이익 3309억원, 영업이익률 8.1%를 기록했다. 연결기준으로는 합병으로 외형이 증대했지만, 합병 절차상 발생하는 일회성 회계처리 반영으로 손익이 감소했다.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동국제강은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2분기와 같은 실적 개선세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투자를 진행 중인 브라질의 경제위기와 신용등급 강등으로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철강 시황 회복 지연으로 당분간 철강업계의 저성장 국면은 지속되리란 관측이 나온다. 국내 철강 시황 회복 여부는 중국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중국 경기 둔화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12일 세계철강협회도 중국 경기 둔화가 이어지자 글로벌 철강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세계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철강재 수요는 전년 대비 1.7%(기존 0.5%) 감소한 15억1000만톤, 2016년은 15억2000만톤으로 전년 대비 0.7%(기존 1.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중 중국시장이 절반을 차지한다. 따라서 철강산업은 다른 산업군에 비해 중국 경기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중국의 철강 수급 요인이 글로벌 철강재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특히 중국 철강의 최대 수입국으로. 중국산 수출 물량이 국내 철강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는 올해 첫 연간 적자를 예고했다. 이영훈 포스코 재무투자본부장(부사장)은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연말 환율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따라 변동성이 있지만, 보수적인 차원에서 연간 3000억원 정도 적자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올해 경영 상황이 당시 예상했던 것보다 급격하게 악화됐고, 영업외 손실이 커 올해 당기순이익은 연초 전망했던 2조원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 외환손실에 따라 연간 전체로도 단기 적자가 발생할 가능성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군 판매로 영업이익률 유지가 가능하고, 시장 지배력 확대로 내년도 제품 가격 상승 시에는 실적 개선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의 경우 4분기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판매 증가에 기대를 걸고 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봉형강부문 수익성이 5%대 수준으로 개선됐고, 2016년 당진 공장의 특수강 상업생산 개시 및 차량경량화 설비 증설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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