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아프간)과 파키스탄 국경 접경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5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4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진 발생 하루 뒤인 27일에 집계된 아프간과 파키스탄에서의 사망자는 각각 115명, 310명으로 파악해 400명을 웃돌았다.
이날 오후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이번 지진 사망자가 74명에서 115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상자는 538명이고 9개 주에서 주택 7630채와 학교 12곳, 사원 17곳, 사무용 건물 20곳이 파손됐다고 설명했다.
아프간국가재난관리국(ANDMA)의 모하마드 하산 사야스 부국장은 “사상자 수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텐트, 담요, 옷가지 등 구호 물품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파키스탄국가재난관리국(NDMA)은 (지진에 따른)사망자가 310명, 부상자가 2000여 명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또 주택 4000여 채가 무너졌다고 덧붙였다.
NDMA는 “특히 아프간 접경지역인 키베르 파크툰크와 주에서의 피해가 대부분이었다”며 “전체 피해의 80% 이상이 이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은 아프간 북동부 힌두쿠시 산악지역에서 일어나 접근이 어려운 오지의 피해가 다수 발생했다. 피해지역은 지진에 따른 산사태 등으로 교통ㆍ전기ㆍ통신이 끊겼고 치안불안까지 겹치면서 정확한 상황 집계와 구조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또 인도,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만큼 넓은 지역에 지진 영향이 미친 것도 피해 집계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