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호 현대차 사장 “벤츠 타보니 명성이해되더라 ”… 고객 소통 간담회 개최

입력 2015-10-28 08:06 수정 2015-10-2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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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현대차
▲사진 제공 = 현대차

“벤츠 S500을 타보니 현대차가 분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김충호 현대자동차 사장은 27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고객 간담회인 ‘마음드림(DREAM)’ 행사에서 “외산차와의 경쟁은 현대차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로마의 전통이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듯 독일차의 전통도 단기간에 이뤄진 것은 아니다”며 “외산차와의 경쟁에 임직원들이 잠을 못잘 정도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앞마당에서 대책을 세워 해외에서도 수입차와 경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는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한 1530명의 고객 중 선정된 80명을 초청해 진행됐으며, 등록된 사전 질문의 수만 3000여개에 달했다. 이들은 △현대차의 고객 소통 방식에 대한 생각 △현대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국내 시장의 외산차 증가에 대한 생각 △현대차의 향후 계획과 미래 비전 등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고, 김 사장이 이에 대해 직접 답변했다.

김 사장은 “물은 배를 띄울 수 있지만, 뒤집을 수도 있다”는 격언으로 고객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다짐했다. 그는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는 자동차업계에서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옆이나 뒤를 보지 않고 질주를 했다”며 “현대차는 고객에 대한 인식에 부족한 면이 많아 인식 변화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털어놨다.

그는 “인터넷에 현대차에 대한 안티 정서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국내 고객의 관심과 성원으로 성장한 기업인 만큼 심기일전해 품질을 더욱 강화하고 진정성을 바탕으로 고객과의 소통을 확대하며 극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논란이 된 폭스바겐 디젤 연비 조작 파문과 관련해서도 “세계 유수 메이커에 뒤지지 않도록 친환경차를 개발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 장악을 위해 고급 세단 제네시스의 디젤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구지점 판매과장으로 발령받을 당시를 회상하며 “추운날씨에 고생하는 데 이왕 고생 하는거 제대로 한번 해보자고 다짐했다”며 “월급쟁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주인의식으로 36년을 현대차에서 사장으로 근무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주인의식을 가지면서 긍정적인 마인드도 갖게 되며, 직원들의 목소리도 경청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마음드림 행사는 고객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하기 위해 마련한 경영층 소통 프로그램으로, 현대차 대표이사인 김충호 사장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연구개발본부장 권문식 부회장, 디자인 담당 피터 슈라이어 사장, 국내영업본부장 곽진 부사장이 고객들과 현대차의 연구개발 전략부터 비판여론에 대한 입장 및 대책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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